피부과
"시큼한 음식과 저주파 마사지, 탈모 완화 돕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10/26 09:02
◇식초, 콜라겐 흡수 도와 탈모 개선
건국대 대학원 생물공학과 이하나 박사는 탈모가 있는 40~60대 여성 60명을 콜라겐 그룹, 식초 그룹, 콜라겐-식초 그룹, 비교 그룹으로 나눴다. 이들은 그룹에 따라 3개월간 매 끼니를 먹은 뒤 콜라겐 2g, 식초 15mL를 섭취했다. 비교 그룹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3개월 뒤 모낭 당 모발 수를 조사해 보니, 콜라겐 그룹, 식초 그룹, 콜라겐-식초 그룹은 각각 53.3%, 26.4%, 70.1% 증가했다. 반면, 비교 그룹은 오히려 2.4% 줄었다.
이 연구에 대해, 차움 세포성형센터 박상훈 교수는 "식초 성분이 탈모 개선에 도움되는 것은 맞지만, 식초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속을 버린다"며 "평소 요리할 때 소금 대신 식초로 짠맛을 내고, 신맛 과일을 꾸준히 먹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저주파, 두피개선제 흡수 잘 돼
건국대 향장미용과학연구소 이명화 팀장은 탈모를 가진 20~60대 4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이소플라본과 저주파 마사지가 탈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6주간 실험했다. 저주파 마사지는 물리치료에서 뭉친 근육을 풀거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가정용 저주파 기기도 나와 있다. 이소플라본 그룹, 이소플라본-저주파 그룹, 비교 그룹 등 세 그룹은 공통적으로 라벤더 샴푸 등을 이용한 두피관리를 똑같이 받았다. 이에 더해, 이소플라본 그룹은 매주 1회 두피에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두피개선제를 발랐고, 이소플라본-저주파 그룹은 두피개선제를 바른 뒤 목과 어깨 사이의 근육인 승모근에 15분간 저주파 마사지를 받았다. 실험 결과, 정수리 부분 모발 밀도는 이소플라본 그룹, 이소플라본-저주파 그룹, 비교 그룹이 각각 38.4㎠, 44.2㎠, 15.9㎠씩 증가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류지호 원장은 이 연구에 대해 "저주파 마사지는 체내의 피로물질을 없애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손상된 두피를 개선시킨다"며 "이와 함께, 마사지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두피개선제가 피부 깊은 층까지 흡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