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치아산식증과 충치 환자가 덩달아 늘고 있다.

입 속은 산도가 pH 5.5 이하로 산성도가 높아지면 치아 바깥쪽을 싸고 있는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위산은 pH 1~2에 가까운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역류한 위산은 가장 닿기 쉬운 아래쪽 어금니부터 손상시킨다.

위산은 법랑질 뿐만 아니라 치아 안쪽의 상아질도 손상시켜 충치가 더 잘 생기게 만든다. 이가 시리거나 색이 변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또한 역류한 음식물로 인해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역류성식도염이 있으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과 속쓰림, 목소리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적극적으로 내과 진료를 받는 한편 치아산식증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아산식증은 역류성식도염 외에 산성음료, 음식찌꺼기가 치아에 남아 생기는 플라그, 구토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산성음료은 치아 부식의 주범이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pH 2.5~3.5의 강한 산성이다. pH 4인 맥주, pH 3~4인 오렌지주스도 산성 음료에 해당한다. 산성음료를 마실 때는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보다 빨리 마시고 빨대를 사용한다. 산성음료가 치아에 유해하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어 마신 직후 양치질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산성 음료 자체의 부식 작용에 치약 속의 연마제 성분이 더 해져 부식을 촉진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산성음료를 마신 후에는 맑은 물로 가글하고 적어도 30분 후에 양치질을 한다.

플라그의 산도는 위산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단단하게 쌓이면 치석으로 굳어져 충치와 잇몸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양치질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술을 마시고 구토하거나 임신 중 입덧도 치아산식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밖에 자극적인 양념이나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도 피해야 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