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tvN '화성인 X-파일'에서 20cm 통굽만 신고 다니는 '통굽녀'가 출연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통굽녀의 발검진이 이뤄졌다. 통굽녀는 X-ray 사진, 서 있을 때의 상황 스캔, 보행 시의 발기능 검사 등을 했다. 의사는 "아직까지 이상이 없지만, 앞으로는 안 신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굽을 계속 신고 싶다는 그녀.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통굽을 고집한다면 그녀의 발건강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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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화성인 X-파일'
통굽 신발을 계속 신으면, 무지강직증과 같은 발가락 기형이 생길 수 있다. 통굽 신발은 몸에 인위적인 반동을 주기 위해서 걸을 때 엄지 발가락에 억지로 힘을 줘야 한다. 엄지 발가락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발가락 뼈가 점점 굳어져 엄지 발가락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무지강직증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발에 교정기를 착용하거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 허리와 무릎에도 충격이 크게 전달된다.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허리뼈가 무리한 힘을 받아 디스크가 뒤쪽으로 밀려 신경을 누르는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어그적거리는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는 무릎에 무리를 준다. 정상적으로 걸으면 발뒤꿈치부터 앞꿈치로 옮겨가는 동안 발의 중간에서는 자연스럽게 신발과 발이 구부러진다. 대부분의 신발은 바닥이 얇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통굽 신발은 밑창이 구부러지지 않기 때문에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땅에 닿게 된다. 이는 장딴지 근육을 피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종종걸음으로 걷다 보면 신발이 벗겨지거나 발목을 접지를 수도 있다. 이밖에 근육통이나 다리 저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통굽 신발을 신는다면 일주일에 3회, 총 6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더운 물과 찬 물에 발을 교대로 담그며 족욕을 한다. 발가락으로 바둑알 집기, 책장 넘기기 등을 해주는 것도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