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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간단하다! 목소리 고치는 음성치료에 관한 궁금증

취재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있는 두 개의 성대가 서로 맞닿아 진동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이상한 목소리가 나온다. 성대에 질환이 있으면 성대가 완전히 맞닿지 않고 진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거칠거나 갈라지는 등의 소리가 나온다. 보통 주사나 간단한 시술 등으로 치료하는데, 치료 전후 음성훈련으로 목소리가 좋아질 수 있다. 평소 문제가 되는 이상한 목소리를 음성치료로 간단하게 고치는 방법을 알아본다.

#1성대 폴립, 음성치료로 고친다

성대 폴립이 있으면 양쪽 성대가 충분히 접촉하지 못해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이물감으로 기침을 자주 한다. 최근 음성치료로 성대 폴립이 절반 이하로 감소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음성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성대 폴립이 있는 158명을 대상으로 수술 없이 30분간 2회 음성치료한 결과, 66%인 104명의 성대 폴립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음성치료는 목소리 오남용을 피하고 심한 성대 접촉, 호흡, 발음 등을 교정하는 목소리 훈련 프로그램이다. 고함이나 고음, 지나친 저음의 사용을 피하고, 복식호흡으로 호흡패턴을 정상화한다. 복식호흡을 잘 못하는 어린이는 풍선을 불게 하거나 촛불불기와 같은 호흡조절 치료를 한다.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 교수는 “성대 폴립이 작고, 성대 주름에 발적이 없는 경우 음성치료만으로 치료 효과가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성대 폴립이 크고 성대 주름에 벌겋게 부어오르는 발적이 있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동일 교수는 “성대 폴립과 성대 주름의 발적 유무에 따라 음성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눠 맞춤식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 또 성대 폴립 치료 후 성대 사용 방법을 교정하지 않으면 성대 폴립 재발률이 높으므로 음성치료를 통해 성대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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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성 발성장애에도 음성치료 효과적

미성숙한 목소리는 보통 변성 발성장애 때문이다. 사춘기 이전의 ‘고음도’ 음성이 사춘기와 성인기의 ‘저음도’ 음성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후두부에 있는 발성 장치인 성문이 부어 올라 성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벌어져 생긴다. 약한 음성, 가는 음성, 쉰 목소리 등이 생기는데, 이때 음성치료가 효과적이다.

보통 변성 발성장애는 치료자가 손가락으로 후두를 압박하는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변성 발성장애는 하나의 심리적 음성장애여서 이 치료법이 맞지 않다는 견해가 많았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와 음성치료사 김성태 박사가 최근 국내 최초로 ‘생리적 발성기법’이라는 음성치료 방법을 고안해 치료에 들어갔다. 음성치료의 하나인 생리적 발성기법은 목 가다듬기와 크게 웃는 연습을 함으로써 성대 점막의 강한 접촉을 환자 스스로 숙지하도록 유도해 이를 발성으로 치환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치료하면 정상 음성이 회복되고 성문 폐쇄가 정상화된다.

주 1회씩 2~7주간 치료한다. 김성태 박사는 “생리적 발성을 이용한 음성치료는 후두 압박 훈련과 다른 자가 치료법으로 깊은 숨쉬기, 목 가다듬기, 웃음소리 반복 등을 훈련하기 때문에 즐거운 감정 상태에서 발성기관의 정상적인 활동을 유도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남순열 교수는 “목소리가 쉬었다고 해서 속삭이는 소리로 이야기하지 말라”며 “가능한 한 편안하고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고, 말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 증상·상황별 목소리 음성치료법

성대 폴립이나 변성 발성장애 외에 대부분의 목소리 이상도 음성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 이상은 근육의 피로도 누적이나 근조절장애 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성장애가 진단되면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치료 및 교정으로 목소리 이상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목소리를 내는 성대는 근육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꾸준한 훈련으로 단련하면 평소 불편하게 느끼는 점들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비정상적인 목소리 크기 목소리가 너무 커서 고민이라면 성격이나 환경 때문일 수 있고, 청력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때는 정확한 이비인후과 진단이 필요하다. 반면 목소리가 작으면 얕은 호흡으로 말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이때는 복식호흡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훈련을 계속하면 목소리가 저절로 커진다. 이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성대 주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 갑자기 말이 막히거나 더듬는 경우 남들 앞에서 말할 때 갑자기 말이 막히거나 더듬는 것은 대부분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다. 복식호흡과 함께 편안하게 노래를 부르거나 입을 다문 상태에서 바람을 ‘푸’하고 불면서 입술을 떨리게 하면 도움이 된다. 하품하는 것도 효과가 있는데, 자연스럽게 입이 크게 벌어지면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며 가볍게 ‘아’ 하며 발성이다.

≫ 소리 지를 때 나는 거친 목소리 목소리를 높이기 전 10분, 높인 후 5분 정도 입천장을 올리고 혀를 바짝 내린 상태에서 가볍게 ‘우’ 하고 소리를 내는 목소리 운동을 한다. 성대가 가볍게 마사지되기 때문에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가벼운 허밍을 하거나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성대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부정확한 발음 발음이 부정확한 것은 말할 때 혀의 위치가 잘못 놓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입을 충분히 벌리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느 정도 개선된다.

≫ 성별이 뒤바뀐 목소리 남성이 여성처럼 가는 목소리가 나면 턱을 당긴 자세로 목 안쪽에서 소리를 내는 느낌으로 말하면 교정할 수 있다. 반대로 여성이 남성처럼 목소리가 굵으면 목에 힘을 빼고 턱을 살짝 들어올려 콧소리를 섞는 느낌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Health Tip 목소리 건강을 위한 생활 가이드
1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신다. 성대 점막이 항상 촉촉하고 윤활유 분비가 잘 되어야 성대 진동이 원활하게 된다.
2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성대 근육도 함께 약해진다.
3 발성연습을 꾸준히 한다. 꾸준한 발성연습이 성대 근육의 약화를 방지한다.
4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작은 목소리가 편안하게 내는 목소리보다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성대 근육에 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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