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손가락 다쳤는데 병원 갈 여건이 안된다면‥

헬스조선 편집팀

직장인 박모(32세)씨는 얼마전 회사 야유회에서 축구를 하다가 넘어져 손가락을 다쳤다. 손가락이 살짝 뒤로 꺾이는 정도의 부상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붓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걱정이 됐다.

손가락 부상은 가장 흔한 스포츠 부상 중 하나이다. 축구를 할 때 발에 맞거나, 넘어지면서 꺾이고, 공에 맞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손가락은 인체의 뼈 중 작은 편에 속하고 신경과 인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의외로 치료가 쉽지 않은 부위이다. 안산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손가락을 다치면 타박상으로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가락뼈에 실금이 가는 골절일 수 있으므로 다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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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병원에 바로 갈 여건이 안된다면, 통증이 있는 손가락에 얼음찜질을 하고 부목으로 간단히 고정시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런 응급처치 후 2~3일이 지나도 손가락이 아프거나 손가락을 굽혔다 폈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인대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이 보라색으로 퉁퉁 부어오른다면 손가락 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드문 경우지만 부상 직후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다면 힘줄 파열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가락 인대 부상이나 심하지 않은 실금은 손가락을 깁스로 고정하고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최선이다. 그러나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깁스를 풀면 손가락이 제대로 붙지 않고 구불 구불하게 붙는 부정유합이 일어날 수 있다. 깁스는 손가락 골절 2~4주, 인대 손상 3~6주 정도가 적당하다. 늘어난 인대가 완전히 완치되기까지는 6개월 정도 더 예상하고 꾸준히 손가락을 굽혔다 펴는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

안산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늘어난 인대를 방치해 손가락 관절이 불안정해지거나 골절을 당했을 때 관절면을 함께 다친다면 치료가 끝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며 "부상당한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6주 이상 통증이 지속 될 때는 관절염의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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