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감기 걸린 후 없던 치통이‥왜?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 :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
입력 2011/10/08 09:40
감기와 치통이 함께 발생하면 그만큼 몸이 괴롭지만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감기뿐만 아니라 컨디션이 나쁠 때에 잇몸이 붓거나 치통이 생긴다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주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치주질환은 치아와 잇몸에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혈관을 타고 몸속으로 들어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감기 후 치통은 감기가 나으면서 증상이 사라진다. 부었던 잇몸이 차차 가라앉고 통증도 없어져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같은 전조증상을 무시하고 방치한다면 치주질환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린 이후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잇몸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과에 내원하면 구강 내 세균을 줄이고 염증으로 손상된 치주조직을 치료한다. 치주질환은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되는 치은염과 염증이 잇몸과 치조골 주변까지 진행된 치주염으로 구분되는데, 치주염일 경우에는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만이 가능하다. 특히 치주질환이 심해 치아를 발치할 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치조골 손상이 심해 임플란트 시술조차 여의치 않다. 임플란트를 심는다 해도 음식물을 씹는 능력을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비교적 경미한 치은염일 때 치과를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더욱 치아 청결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칫솔질 후에도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잇몸과 치아 사이에 남아있는 미세한 잔여물을 제거한다. 칫솔질을 잘 해도 불순물이 쌓여 치아에 치석을 만들고 이것이 각종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잇몸은 손가락에 깨끗한 천을 감아 잇몸을 마사지하듯 살살 닦아주면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바른 칫솔질과 더불어 잇몸 마사지를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하면 치아 주변의 잇몸에 혈액순환을 증진시키고 붓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