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져 찰과상을 많이 당한다. 상처치료 연고는 성분에 따라 효능이 약간씩 다르다.
상처가 깊어 세균 감염이 걱정되면 항생제가 들어있는 연고를 쓰는 것이 좋다. 반면, 약간 까진 정도의 찰과상에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를 바를 필요가 없다.
상처치료제는 지금까지 약국에서만 살 수 있었지만 얼마 전 일반의약품 48개 품목의 의약외품 전환이 시행되면서 상처치료제 중 일부도 수퍼마켓이나 편의점, 마트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게 됐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한 상처치료연고는 동국제약의 마데카솔과 동화약품의 후시딘이다. 수퍼 판매가 허용된 마데카솔은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아열대식물에서 추출한 100% 식물 성분으로,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을 쓰지 않는다. 이 성분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콜라겐 합성을 도와 흉터를 예방해준다. 마데카솔에 항생제와 소염 성분을 첨가한 마데카솔케어와 복합마데카솔은 항염증 및 항알러지 작용을 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성분이 일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약국에서만 판매한다. 후시딘은 주성분이 항생제로, 지금처럼 약국에서만 살 수 있다. 이 제품은 살균력이 높고 피부 침투력이 강해 상처 부위의 염증 치료에 적합하다. 이 밖에, 최근 상피세포 성장인자(EGF)를 함유한 상처치료제인 이지에프새살연고(대웅제약)도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됐다.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차성호 교수는 "상처가 커서 곪을 가능성이 있으면 수퍼마켓이나 약국에서 연고를 사서 바르지 말고, 병원에 가서 항생제가 함유된 연고와 소염제 등을 처방받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