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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 Life] 탈모 치료, 석 달은 지나야 효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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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우 맥스웰피부과 서울점 대표원장
탈모는 중장년층 남성의 최대 고민이다. 프로페시아라는 획기적인 약이 있으나, 장기간 복용해야 하고 아주 일부지만 성욕 감소를 동반하는 한계가 있다. 모발이식 역시 수술적인 과정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부담을 덜어 주는 다양한 보존적인 치료법이 있다. MTS, 레이저, PRP, 메조테라피, 헤어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어떤 치료법도 한두 번 시술로 즉시 탈모가 멈추고 발모가 촉진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1~2주 간격으로 최소 3~4개월 이상 치료받아야 효과가 나타난다. 탈모는 모발이 가늘게라도 남아 있으면 회복 가능하지만, 모발이 없어졌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 따라서 각 치료법의 효과와 한계를 정확히 알아야 시간과 비용 낭비 없이 최선의 결과를 볼 수 있다.

MTS는 작은 침으로 두피에 미세한 구멍을 내는 방법이다. 미세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과 국소 미세순환 증가를 통해 두피 상태가 개선되고 모근이 활성화한다.

최근 레이저 치료는 1540나노미터(nm) 파장인 프락셀 레이저를 쓴다. 침투력이 좋고 바늘처럼 두피에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두피의 혈행을 개선하고 다양한 성장인자 발현을 유도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PRP(혈소판풍부혈장)를 탈모 부위에 주입하면 성장인자가 모발세포 분화와 혈관형성을 촉진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한다. 알레르기 반응 등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치료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다. 요즘은 MTS, 레이저, PRP를 단독 시술하지는 않으며, MTS와 PRP, 레이저와 PRP 등으로 병행 치료한다.

메조테라피는 탈모 치료 효과가 있는 약물을 두피에 고농도로 주사하는 방법이다. 건강하고 굵은 머리털이 원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자라며, 약물에 의한 전신 부작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

헤어셀은 다른 치료와 달리 자극으로 인한 통증이 없고, 남성형 탈모 뿐 아니라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안면윤곽술 등으로 얼굴에 금속 고정물을 삽입한 사람은 효과가 떨어진다.

한때 두피에 보톡스 주사를 놓는 방법이 주목받았지만, 근육이 이완되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정도 외에 발모를 촉진하는 확실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고, 보톡스 단독 주사만으로는 치료 효과도 뚜렷하지 않다.

/노윤우 맥스웰피부과 서울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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