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1%가 앓고 있는 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덥고 있는 막으로,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같은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을 불러 오는데, 가장 흔한 양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는 순간 통증이 발생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사라지다가 움직이면 다시 발생한다. 주로 과도하게 발바닥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일반인보다 1.3~2.9배의 강도로 뛰는 마라토너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며, 전국민의 1%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평소 활동량이 없다가 갑자기 운동할 때에도 걸릴 수 있다. 특히 40세 이후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감소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며 생길 수 있다.
MRI나 초음파 검사 등으로 족저근막염이 판정되면, 초기 단계에는 1~2주정도 안정을 취하며 염증을 가라 앉히기 위한 소염제 처방을 한다. 집에서 냉동된 캔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쓰기도 하지만,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다.

소염제로도 낫지 않으면 체외충격파 요법을 쓸 수 있다. 이 요법은 1분당 1000~1500회 이상의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발바닥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과자극,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린다. 또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족저근막의 치유를 돕는다.
체외충격파 요법은 80%의 환자에게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 나머지 20%는 시술 때 느끼는 통증이 커 중간에 포기하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최근에는 수면마취충격파요법(IVESWT)이 도입됐다. 수면마취를 하고 충격파요법을 하면, 더 강한 강도와 긴 시간 동안 고에너지에 노출시킬 수 있어 1회 시술로 일반 체외충격파 3번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한편, 족저근막염은 체외충격파 요법 외에 PRP주사도 치료에 쓰인다. 1주일에 1번, 총 3회 시술을 원칙으로 한다.
족저근막염은 병원 치료와 더불어 일상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발바닥 마사지를 하거나, 뾰족한 곳에 압박을 하는 것도 좋다. 또 43도정도의 온수와 15도가량의의 냉수를 따로 준비해 1분씩 번갈아 발을 담그는 ‘냉온족욕법’, 잠자리에 들기 전 발과 손을 심장 높이 이상으로 들어 올려 떨어주는 ‘모관운동’도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발바닥 피로를 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