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약재 '봉삼' 먹다 간염으로 응급실 간 사연
전설의 약재로 알려진 봉삼은 알레르기 비염, 기침, 천식, 간염 등에 효능이 있는 이른바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며 매우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유통되고 있는 봉삼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 백선(Dictamnus dasycarpus)이라는 약재이며 약재 시장이나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직접 산에서 채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봉삼, 즉 백선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손쉬운 접근으로 인해 봉삼에 의한 독성간염 사례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관련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봉삼에 의한 독성간염은 나이, 성별, 복용량, 복용방법과 무관하게 찾아오며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복용 후 황달이나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복용을 중단한 후 간기능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간부전이 진행돼 사망하거나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는 "무엇보다 봉삼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복용했다가, 심한 간염이 유발된 후 안타깝게 사망하거나 간이식을 해야 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며 "봉삼 복용에 의한 독성간염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봉삼을 복용하기 전에는 의사와 상담한 후 결정하도록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