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가을 건강 등산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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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올바른 방법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에게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건강을 선물하지만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사고와 부상을 주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위험해 지기도 한다.

등산 마니아인 동시에 산악인 엄홍길의 주치의를 맡을 정도로 실력 있는 3명의 정형외과ㆍ내과 의사가 펴낸 책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에 소개된 '내 몸을 살리는' 가을철 건강 등산법을 알아본다.




◆ 주의해야 할 것은 온도 변화
가을 산행을 준비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한 대비이다. 산행 중 비를 만나면 주저 말고 하산하라는 불문율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이른 아침이나 땅거미가 지는 시간에는 어느 순간 찾아오는 저체온증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체온을 유지하는데 방풍ㆍ방수기능의 옷은 필수품이며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 조절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 산에서는 열량 소모가 크므로 고단백, 고열량의 비상식량과 따뜻한 물이나 차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승을 부리는 가을철 발열성 질환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매년 6,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가을철 발열성 질환을 앓고 있다. 풀밭에 맨살로 앉거나 맨발로 걷는 건 절대 금해야 하며 산길에 눕거나 앉을 때에는 깔판을 사용하도록 한다. 산행 후 1~2주 내에 감기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하며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이라면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 활개를 치는 뱀, 멧돼지, 벌
가을 산은 동물들의 천국이다. 뱀이 많은 풀숲에서는 스틱 등으로 휘저어 살핀 다음 이동하도록 하고 물렸을 때에는 물린 부위보다 5~10cm 위를 끈으로 묶어 독의 확산을 지연시킨다. 응급조치 후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하산하고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는다.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는 무엇 보다  침착해야 한다. 황급히 달아날 경우 오히려 멧돼지의 공격 본능을 자극하므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멧돼지의 눈을 주시하고 돌이나 나뭇가지로 겁을 주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잡아서 뽑으려면 피부에 더 깊숙이 박힐 수 있으므로 손톱으로 튕기듯이 쳐내 제거한다.

◆ 산 전체를 태우는 작은 불씨
가을철 산불은 등산객들의 담뱃불이나 취사 행위, 논ㆍ밭두렁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취사, 야영,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 흡연을 삼가도록 하고 지정 장소에서 취사를 할 때는 바람에 불씨가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건조한 가을 산에서의 산불은 삽시간에 번지므로 화상과 질식의 위험이 높다. 산불은 바람의 방향대로 퍼지므로 진행경로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 참고서적《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비타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