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충치도 없는데 시큼·찌릿한 통증… 치아 안에 금갔을 수도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치아균열증후군

이미지

치아균열은 50대 이후 남성이 딱딱한 음식을 무리하게 씹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제공
권모(51·서울 중계동)씨는 지난달 중순 밥을 먹다가 왼쪽 어금니가 '찌릿'하는 통증을 느꼈다. 거울을 보니 이가 멀쩡해 보였고, 충치도 없었기 때문에 대수롭잖게 여겼다. 그러나 며칠 후 찬물을 마시다가 통증을 다시 느껴 치과 검사를 받아보니 치아에 금이 간 '치아균열증후군'이었다.

치아균열증후군은 딱딱한 음식 등을 씹다가 치아의 표면 혹은 내부에 금이 가는 것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설현우 원장은 "얼음을 씹어 먹는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데, 가을까지 치아에 금이 간 줄 모르다가 뒤늦게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치과 최연조 교수는 "환자 중 50~60대 남성이 가장 많다"며 "남자는 이로 씹는 힘인 교합력이 여자보다 1.2~1.5배가량 강한데, 장년 이후 남성이 노화로 치아가 약해진 상태에서 강하게 씹다가 이가 잘 깨진다"고 말했다.

처음엔 딱딱한 것을 씹을 때 특정한 치아가 아프다. 충치에 의한 통증이 '욱신거림'이라면, 치아균열 통증은 '시큼하고 찌릿함'이다. 통증은 며칠 혹은 수주에 걸쳐 불규칙하게 나타난다. 최 교수는 "치아 표면이 멀쩡해 보여도 차가운 것이 닿았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내부에서 균열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진단은 증상에 의존한다. 설현우 원장은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7~8명은 육안으로 균열을 찾아낼 수 없다"며 "나무젓가락 등을 악물게 해 아픈 치아를 찾는 등의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한 번 금이 간 치아는 다시 붙지 않는다. 통증이 가볍게 나타나면 일단 지켜보고, 참기 어려운 정도가 되면 더 이상의 균열을 막도록 크라운으로 치아를 감싸는 치료를 한다. 설 원장은 "크라운 치료를 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균열이 신경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신경치료를 한 뒤 다시 크라운을 씌운다"고 말했다.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