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보통 5~6시간은 기본으로 운전석에 앉아 있다 보니 허리가 아프지 않을 수가 없다. 1년을 잘 관리해도 명절 같은 때 한 번 무리하면 허리건강을 망칠 수 있다. 장시간 운전 시 허리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과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운전자 10명 중 7명은 잘못된 자세!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운전자 중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 운전하는 사람은 전체의 약 40%, 상체를 지나치게 뒤로 기대고 운전하는 사람은 약 30%라고 한다. 즉 전체 운전자 10명 중 7명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운전을 한다는 얘기다. 서 있을 때에는 상체의 무게를 두 다리가 분담하지만 의자에 앉으면 허리 혼자 상체의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느끼는 부담이 100이라면 의자에 반듯이 앉아 있을 때에는 140의 부담을 받는다. 운전 중에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등받이를 너무 당겨 몸을 앞으로 숙이면 목 등에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이미지
허벅지와 상체는 90도를 이루게 등받이 조절
허벅지와 상체의 각도는 90도가 가장 바람직하고 등받이 각도는 시트에 엉덩이와 등을 완전히 밀착시킨 상태에서 약 15도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운전석에 앉을 때에는 뒷주머니 지갑 때문에 허리가 틀어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뒷주머니를 비운다.
운전석을 앞으로 바싹 당겨서 앉는 자세는 신체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시야를 좁게 해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한 대처를 방해한다. 또한 목, 어깨, 허리 등에 힘이 들어가 피로를 빨리 느끼게 된다. 운전대와 몸 사이의 거리는 발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어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그래야 페달을 밟을 때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핸들과의 거리는 양손으로 핸들을 9시 15분 방향으로 잡은 상태에서 핸들을 틀었을 때 한쪽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

장거리 운전 후 갑작스러운 스트레칭, 허리엔 독
1평 공간에서 5시간 동안 앉아 있는 다는 상상만으로도 허리가 쑤셔온다. 여기에 진동까지 더해진다면? 장시간 운전은 이와 같은 원리다. 움직임 없이 좁은 자세로 한 공간에 오래 앉아 있는데다가, 차의 진동이 척추로 전해지기 때문에 허리에 상당히 무리가 될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홍원진 원장은 "앉는 자세는 몸무게가 다리로 분산되지 못하고 요추 부근으로 쏠리게 되어 척추 근육에 부담이 크다. 더욱이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척추기립근육의 경직으로 혈액순환이 저해되어 전신근육통이 유발될 수 있고, 척추 인대도 단단해져 디스크나 신경을 압박해 디스크 통증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상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잦은 휴식과 움직임이 중요하다. 5~10분 정도 가볍게 걷기만 해도 척추 기립근의 상태가 재 정렬되기 때문에 혈액순환의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휴게소에서 허리를 푼답시고 갑자기 허리를 숙이거나 돌리는 자세는 오히려 허리디스크나 요추염좌를 유발할 수 있다. 허리에 비트는 힘을 가하는 것은 척추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를 쥐어짜는 역할을 해 디스크를 유발하는 1순위 자세다. 더욱이 인대가 굳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허리를 숙이거나 젖히면 인대가 이완되거나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되어 요추염좌(허리삠)의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부드러운 자극부터 시작해 천천히 움직임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목과 어깨를 돌리기, 오른손으로 안전벨트 고리잡고 허리 돌리기, 두발 뻗기, 발목 펴기와 돌리기, 손바닥으로 눈 마사지하기, 심호흡 등이 좋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