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엄마 키가 157cm 안 되면, 딸 성조숙증 가능성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지금까지 성조숙증은 비만이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됐다. 그러나 최근 비만보다 엄마의 작은 키가 성조숙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 함소아한의원 김기훈 원장이 2008년 12월부터 2011년 7월까지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아 성조숙억제호르몬주사 치료를 받고 있는 76명의 환아(여아 72명, 남아 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체중(체질량지수 85-94백분위수), 비만(95백분위수 이상)에 해당하는 아이는 23.6% 로 조사되었던 반면, 엄마 키가 160.7cm(성인 여성 평균키)보다 작은 경우가 전체의 75%였으며, 절반 가량인 47.2%는 엄마 키가 157cm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기훈 원장은 “아이의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비만보다 엄마의 작은 키가 2~3배 이상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엄마가 157cm이 안 되는데 아이가 부모보다 잘 자라고 있는 경우 성조숙증의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진단된 환아의 평균 성인 예측키는 151.61cm(여아), 163.50cm(남아)으로 부모에게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키보다 6.84cm(여아), 6.00cm(남아) 정도 작을 것으로 판단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엄마의 저신장 외에도 성조숙증과 관련이 있는 인자로 비만, 자궁 내 성장지연을 원인으로 유추했다.

이 논문은 성조숙증에 관한 한의학적 임상 논문으로는 최초로 발간된 것으로,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으로 진단된 소아의 원인 및 임상적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9월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5권 2호에 발표됐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