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원인과 증상은?
공황장애란 뚜렷한 원인 없이 갑작스런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자연발생적으로 반복되는 공황발작, 또는 이런 공황발작이 올 것에 대한 지속적인 예기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현재로서 공황장애는 신경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 측두엽, 전전두엽 등 뇌구조의 이상을 들 수 있다. 또한 일란성 쌍생아가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이 이란성 쌍생아에 비해 5배 높다는 연구로 유전적 요인이 제기되기도 했다. 스트레스 또한 중요한 원인이다. 많은 공황장애 환자가 증상 발생 전 환경 변화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의 증상은 참을 수 없는 불안, 공포, 현기증, 전율, 식은땀, 심장박동수 증가, 오한 및 얼굴 화끈거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신체증상 뿐 아니라 ‘이러다 죽을 것 같다’. ‘지하철에서 공황장애를 경험했으니 또 지하철에서 그럴지도 몰라’ 등의 극도의 불안감을 갖기도 하고 공황장애 때문에 대인관계 기피, 특정한 장소를 피하는 등 생활패턴에 변화를 겪기도 한다.
한편, 공황장애는 광장공포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1/3~2/3 정도에서 나타난다. 광장공포증은 사람이 많고 붐비며 빠져나오기 힘든 지하철, 버스, 비행기 등에서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질환이다. 터널이나 지하철이 답답하다거나 사람이 붐비는 백화점을 가지 못하는 등 이산화탄소가 많은 공간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공항장애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면담치료가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항우울제 약물, 항불안제 약물을 복용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이 사용된다.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평균 8~12개월 정도 치료한다. 인지 치료의 핵심은 환자가 사소한 신체감각을 죽음과 같은 극단적 상황으로 인식하는 것을 교정하는 것과 공황발작이 일어나도 시간이 지나 없어지며 실질적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님을 인지시킨다. 공황장애는 정신과 질환 중에서도 치료 성공률이 높다. 초기에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면담치료가 병행될 경우 4주~8주안에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불안, 초조,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경험하는데, 이를 내과 질환으로 오해하고 내과를 전전하다 조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위해 정신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재발률이 높으므로 꾸준히 사후관리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