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직장인 50% "휴식 더 필요해" 탈진증후군이 원인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1/08/29 09:01
충분히 쉬지 못했다고 밝힌 121명은 불만족 이유에 대해 53%(64명)가 ‘기간이 짧다’고 대답했으며, ‘업무에 대한 걱정’ 24%(29명), ‘지나친 음주에 따른 피로’ 12%(14명), ‘장시간 운전’ 9%(11명), ‘기타’ 2%(3명)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상적인 휴가유형과 관련, ‘혼자만의 시간 갖기’ 56%(130명), ‘취미생활 맘껏 즐기기’ 20%(46명), ‘충분한 수면’ 12%(27명), ‘체력보충’ 8%(18명), ‘기타’ 6%(13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충분치 못한 휴식은 업무능률 저하로 이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 가운데 62%(144명)은 오히려 ‘여름휴가 후 피로감이 더 늘었다’고 대답했으며, ‘비슷하다’ 35%(83명), ‘좋아졌다’는 답변은 3%(7명)뿐이었다.
변재석 원장은 “현대인들은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휴가기간이 길지 못한 것보다는 쉬는 방법을 모르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특히 많은 사무직직장인들의 경우 특히 그런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성공지향주의적인 성격이나 일에만 열중하는 사람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나타나는 정신적․신체적 이상증상인 일종의 ‘탈진증후군(burnout syndrome)’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강도에 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직장인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탈진증후군에 시달리면 ‘신경성 고혈압’, ‘소화장애’, ‘과민성 대장증후군’, ‘근육 긴장성 두통’, ‘이명’, ‘불안장애’ 등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명(귀울림)’질환이 지난 7년 새 환자수가 2배나 증가한데는 탈진증후군이 큰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분석이다.
변재석 원장은 “볼륨을 크게 틀고 듣는 버릇으로 생기는 소음성 이명보다는 기혈이 소모된 ‘스트레스성 이명’ 환자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있다”며 “그러나 스트레스성 ‘이명’은 쉬지 못해서 생긴 질환인데 해부학적인 귀만의 질환으로 보고 스테로이드제를 무분별하게 투여해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것이 나쁜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