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동안의 비밀'은 짧은 턱에 오동통한 볼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입력 2011/08/23 09:15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20대들과 시청률 경쟁에서 지지 않는 동안의 그녀, 도자기 피부나 화장발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세월을 비껴가는 얼굴에는 해부학적인 비밀이 숨어 있다. 타고난 동안의 비밀을 풀어본다.
미인의 조건은 균형 잡힌 얼굴이며, 그 균형은 이마와 코와 턱의 비율이 1:1:1이라는 공식은 그야말로 고전 속의 이야기다. 얼굴 황금비율의 대명사로 꼽히는 밀로의 비너스 상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부활한다면 생각보다 꽤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로 치부될 수 있다.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이라면 코보다 턱이 짧다. 이는 한국인들의 선호하는 미인형에서도 드러난다. 그 시대의 미의 기준을 반영하는 미스코리아 대회 수상자들을 살펴보면 이마:코:턱의 비율이 0.8:1:0.8이다. 코에 비해 이마와 턱이 짧은 것이다.
실제로 성인보다 어린이가 상대적으로 턱이 짧아
사실 이마 코 턱의 비율을 봤을 때 나이가 적을수록 전체 얼굴에서 턱의 비율이 낮다. 이는 얼굴뼈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 두개골과 위턱은 아래턱보다 일찍 성장이 완료된다. 눈 주위의 뼈는 대개 12세 전후에 성장이 끝나고 코뼈가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는 16세 전후로 본다. 아래턱뼈는 이보다 성장기간이 길어 일반적으로 18세 정도에 성장이 완료된다. 또한 말단비대증이 아닌데도 이 보다 늦게까지 아래턱뼈가 성장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처럼 어릴수록 상대적으로 턱이 짧기 때문에 성인이 돼서도 턱이 짧으면 어리다고 보게 되는 것이다.
얼굴살 감소는 노화의 바로미터, 동안의 상징은 오동통 볼살
얼굴의 비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입체감이다. 이 입체감을 결정짓는 것이 얼굴에 있는 다섯 개의 중요한 봉우리다. 얼굴의 중심을 차지하는 코와 코를 둘러싸고 있는 이마, 양쪽 볼, 턱이 그 다섯이다. 얼굴에 나타나는 노화의 중요한 징후 중의 하나가 얼굴살이 빠져 다섯 봉우리가 밋밋해지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처진다는 것이다.
얼굴의 입체감이 줄어드는 것은 성장호르몬과 관계가 깊다. 성장호르몬은 청소년기를 정점으로 감소하는데,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에 불과하다. 성장호르몬이 줄면 얼굴이나 팔, 다리 같은 신체 말단 부위의 살은 빠지고 배를 중심으로 한 몸통부위가 비대해지는 이른바 중심성 비만이 나타난다. 얼굴살이 빠지는 것은 바로 이런 영향이다. 또한 피부를 뼈에 고정시켜주던 얼굴근육이 수십년간 누적된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로 처지면서 얼굴의 입체감이 점점 사라지고 세로형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이어트에 열중하던 여자 연예인들이 어느 순간 얼굴이 다시 빵빵해져서 TV에 돌아온다. 얼굴나이가 줄어든 것이다. 대개 30대 초중반에 이런 경향을 보인다. 흔히 ‘보톡스만 살짝 맞았다’고 하지만 얼굴의 볼륨이 살아나는 건 보톡스와는 관련이 없다. 보톡스는 굵은 표정주름을 펴 주는 효과를 줄 뿐이다. 얼굴 볼륨이 갑자기 살아났다면 십중팔구 지방이식이나 필러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성형외과 전문의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