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변성기에 목소리 관리 안하면 평생 후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8/23 09:20
사춘기, 평생을 좌우할 목소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
사춘기는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는 시기이다. 사춘기에 일어나는 변성기는 보통 12~16세 사이에 나타나 성인의 성대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20세 이후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아예 변성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변성기에는 성대의 길이 남자는 약 60%, 여자는 약 30% 정도 길어지기 때문에 소리가 굵어진다거나 음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난다. 여성의 경우 길어지는 길이가 남자에 비해 현저하게 작아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한다. 목소리의 변화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 1~2년의 시기가 걸린다.
변성기 성대 관리법은?
변성기에 어떻게 목을 쓰느냐에 따라 목소리가 바뀔 수 있다. 성대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한 발성은 소리를 갈라지게 하며 약한 발성은 가는 목소리가 될 수 있다. 너무 강하지도 않고 소극적이지도 않은 적정한 소리를 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변성기 소년들은 갑자기 낮아진 음역대와 두꺼워진 목소리를 극복하려고 무리하게 고함치거나 목을 짜내는 행위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것은 매우 안 좋은 습관이다. 목의 비중이 아닌 복식호흡을 이용해 발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주어야 한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으며 성대의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정상적인 마찰을 하게 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성대는 한 번 손상이 되면 쉽게 처음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기관이다"며 "특히 변성기처럼 예민하고 중요한 시기에 성대관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추후 잠깐의 관리소홀로 인해 성악가, 아나운서, 선생님 등 목소리를 주로 사용해야 하는 직업을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변성기 때 목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혹사시키게 되면 자칫 성대질환(성대낭종, 성대구증, 유착성성대등)을 야기할 수도 있게 되는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