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직장인 김재연씨(가명)는 일주일째 냉방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종일 머리가 무겁고 피로감으로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다. 특히 기침을 할 때 마다 느껴지는 뻐근하고 뻣뻣한 목통증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다. 이런 증상이 며칠째 계속되자 김씨는 전문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뜻밖에 목디스크 진단을 받고 당황스러웠다. 냉방병에 걸려 기침을 하기 전에는 목 주변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해 목디스크일거라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병원장은 “흔히 디스크 탈출은 사고가 나거나 다쳐야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기침이나 코풀기 등과 같은 사소한 자극에 의해서도 디스크에 충격이 가해져 디스크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여름에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목 근육이 경직되어 있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게 되면 그 자극에 의해 디스크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탈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기침이나 재채기 등 한 순간에 힘을 가하는 행동은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목디스크를 진단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목디스크 환자인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목디스크는 목뼈와 목뼈 사이의 물렁뼈인 추간판이 탈출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신경근이나 척수가 눌려 통증이나 마비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초기에는 뒷목이 아프거나 등이 결리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점차적으로 어깨와 팔, 손가락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