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뉴트리션
"나는 어떤 영양제 먹어야 할까?" 상황에 따른 맞춤 영양제
취재 노가화 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입력 2011/08/09 09:10
영양제는 과연 필요할까?
인터뷰를 통해 만난 신건강인센터의 유태우 박사는 “현대인은 영양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한국인은 합성비타민을 과다복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 끼 식사를 잘 챙겨 먹으면 따로 몸에 좋다는 비타민제나 건강기능식품은 필요 없으며, 모자란 영양소는 제철 과일과 채소로 채울 것을 권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차움 푸드테라피센터의 이기호 원장은 현대는 영양 불균형 시대로 불규칙한 식사습관, 편식, 폭식, 다이어트 등에 노출된 사람들은 영양제나 비타민제 섭취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영양제는 먹어야 할까, 먹지 말아야 할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9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대다수 여성은 정상 에너지 섭취량의 84%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트륨은 정상 섭취량보다 3배나 많이 먹는 데 비해 칼슘과 칼륨은 60%를 약간 웃돌게 섭취하는 등 영양적으로 불균형하다.
영양제는 처방전 없이도 누구나 구입할 수 있기에 그 효과를 과소평가하기 쉽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섭취하는 한 알의 영양제는 질병을 예방하고 영양의 균형을 채우는 고마운 약이다. 전문가들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다이어트, 임신, 모유수유, 흡연,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영양제와 비타민제를 챙겨 먹으라고 조언한다.
영양제 어떻게 먹을까?
약국에 가면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멀티 비타민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수십 가지 브랜드의 제품을 만나게 된다. 영양제는 나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는 주치의나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병원에서 개인의 질병, 병력을 분석하고 신체 조직 내 미네랄 수치와 호르몬 밸런스를 검사해 개인마다 어떤 영양소를 구입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 비타민 B·C는 공복에 먹으면 몸속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바로 소변으로 배출되기 쉬우므로 식사 중이나 식후에 먹는다. 비타민C는 비타민E와 함께 먹으면 항산화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위가 좋지 않을 경우 비타민C는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후에 먹는다. 비타민A는 임신부와 가임 여성은 먹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다.
>> 비타민제는 단일 제제라 해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다른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을 같이 넣는 경우가 있으므로, 각 비타민 당 1일 허용 범위를 확인하고 하루에 먹는 비타민의 종합 허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지 꼼꼼히 살핀다. 수입산 영양제나 비타민제는 그 나라의 권장량에 맞춘 것이므로 한국인의 권장량보다 많을 수 있다.
>> 철분은 체내에 필요 이상 쌓이면 오히려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철분과 칼슘, 마그네슘을 같이 복용하면 철분이 흡수되지 않는다.
>>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을 묽게 만들므로 출혈성 질환의 위험이 있거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주의한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오메가 3는 두뇌 구성에 도움을 주고, 영양을 공급하므로 꾸준히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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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경우이며 개인의 체질과 질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상황에 따른 맞춤 영양제
혈압이 높다면? 마그네슘, 칼륨, 섬유질, 오메가 3 지방산
혈당이 높다면? 크롬, 니아신, 알파리포산
피곤하고 살이 찐다면? 마그네슘, 코엔자임 Q10, 비타민 B5
갑상선 기능이나 부신 호르몬에 이상이 있다면? 감초, 셀레늄, 요오드 성분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트립토판, 피리독신(비타민 B6), 마그네슘ㆍ칼륨
간이 좋지 않다면? 타우린, 밀크 시슬
장이 좋지 않다면? 초유, 유산균, 올리고당, 글루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