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em 1. 세균감염을 막는 콘택트렌즈 관리 용품
물놀이를 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사람은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다. 물속에 있는 각종 세균이나 오염물이 렌즈에 묻어 눈에 들어가 각종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껴야 할 상황이라면 물에 들어가기 전 물안경을 써 눈을 보호하는 게 좋다. 물놀이 후에는 전용 세정액으로 콘택트렌즈를 깨끗이 세척한 뒤 케이스에 보관한다. 물기가 묻은 콘택트렌즈 보관 케이스를 실온에 방치하면 세균이 번식해 콘택트렌즈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콘택트렌즈 케이스의 물기를 드라이어로 말려주거나 정기적으로 햇볕에 쐬어 소독해주면 도움이 된다.
간혹 짐을 줄이려고 렌즈 세정액 대신 수돗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데 이러한 행동은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돗물에는 기생충의 일종인 가시아메바가 존재한다. 흔히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가시아메바가 콘택트렌즈에 들어가면 눈이 충혈되고, 심한 경우 결막염이나 각막염, 각막 부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국민생활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질환을 일으키는 가시아메바균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 감염될 확률은 일반인보다 무려 450배 높았다. 또한 수돗물 속 염소 등의 화학성분은 콘택트렌즈의 형태를 변형시켜 착용감을 떨어뜨리고 수명을 짧아지게 한다. 귀찮더라도 깨끗하게 소독한 병에 전용세정제를 챙기도록 한다.
◆ Item 2. 눈 세척용 생리식염수
바닷가라고 해서 물만 조심해야 하는 건 아니다. 모래찜질이나 불꽃놀이, 캠프파이어 등을 즐기다 보면 각종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기 쉽다. 이럴 때 눈을 비비면 이물질이 각막에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다. 눈을 깜빡일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위 눈꺼풀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잡아당긴 후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 이물질이 빠져 나오게 해야 한다.
이 때 수돗물이나 생수로 눈을 씻는 일은 피해야 한다. 수돗물과 생수는 눈을 감싸고 있는 눈물과 염도가 달라 각막이 붓게 만들 수 있다. 미리 생리식염수를 구입해 가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다. 이 시간대에 강한 자외선을 쐬게 되면 시신경이 자극되어 눈이 충혈 되거나, 각막이 화상을 입어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영유아는 자외선을 걸러주는 수정체가 성인보다 맑고 투명해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받아 들이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선글라스가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아이들이 즐겨 쓰는 플라스틱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들이 대다수이다. 자외선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상태에서 어두운 렌즈가 동공을 확대시키므로 평소보다 자외선을 더 많이 받게 된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자외선을 98%이상 차단해줄 수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선글라스를 불편하게 여기는 아이나 너무 어린 유아에게는 챙이 큰 모자를 쓰게 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한다.
◆ Item 4. 안과에서 처방 받은 도수 물안경
안경과 물안경을 함께 쓸 수 없는 경우에는 물안경에 도수를 넣어 사용한다. 일반 스포츠용품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평소 끼는 안경의 도수와 같은 제품을 골라 구입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태훈 원장은 “물속에서는 빛의 굴절이 달라지기 때문에 물안경의 도수도 달라져야 한다”며 “근시의 경우 물안경 도수를 한 단계 낮게 처방한다”고 말했다. 도수가 맞지 않은 물안경을 끼게 되면 물속에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눈이 피곤해질 수 있다. 도수 물안경을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안과에 들러 전문가에게 정확한 처방을 받는 게 좋다.
◆ Item 5. 부상을 막아주는 스포츠 고글
더위를 식히는 데 수상스포츠를 빼 놓을 수 없다. 윈드서핑, 웨이크보드 등 거친 물살을 가르며 즐기는 스포츠는 스릴이 넘치는 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다. 강한 압력의 물방울이 눈에 튀어 각막에 상처를 내거나, 수면에 부딪칠 때 눈에 충격이 가해지며 안구가 파열될 수 있다. 부상 당시에는 미미했던 외상이 후일 백내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스포츠고글은 얼굴 곡선에 밀착되게 만들어져 있어 거친 움직임에도 흔들림이 적다. 또한 일반 선글라스와 달리 사방이 막혀있어 자외선이나 외부 이물질로부터 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 Item 6. 비상약 삼총사, 소염제·항생제·인공눈물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응급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타지에서 안과를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휴가를 떠나기 전 일반 상비약과 함께 몇 가지 안약을 챙기도록 하자.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소염제, 눈병을 대비한 항생제, 눈의 피로와 건조를 막아주는 인공눈물이 있다면 휴가지에서 일어나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태훈 원장은 “처방을 받기 전 전문의에게 주의사항과 사용법을 잘 듣고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