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탈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분석 결과 여성 탈모 환자는 전체 탈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인한의원 박성준 원장은 "예전에는 중년 이후 여성에게 많았지만 최근에는 지나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도 탈모가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여성탈모는 대부분 탈모반이 형성되면서 부분적으로 모발이 빠지거나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적어지는게 일반적이다. 박성준 원장은 “탈모는 머리카락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몸 속 내부의 이상이 두피를 통해 드러난 것”이라며 “모발이나 두피의 상태는 몸 속 건강 상태와 직결되므로 두피를 대상으로 한 치료와 체내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를 병행해 여성들의 탈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임신과 출산, 호르몬의 불균형,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월경과다, 화병과 스트레스, 피임약, 항우울제, 생리지연제, 폐경, 잦은 염색과 퍼머, 만성적 압박 등이 있다. 여성탈모의 15%정도는 남성형 탈모, 즉 M자형 탈모유형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유전적 소인이 있으면서 소량의 DHT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DHT는 데스토스테론에 5-알파 리덕타제와 결합해 환원요소가 작용해서 생성되는 대사물질인데, 모근의 단백질 합성을 지연시켜서 모유두와 모낭을 축소시키고 모발을 가늘게 만든다.

탈모 유전자의 경우 여성은 열성, 남성은 우성으로 유전되기 때문에 남성에게 더 흔한 질환이지만 실제로 탈모환자 수는 여성 또한 만만치 않다. ‘대머리’인 여성이 흔치 않을 뿐 숨겨져 있는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많은 편이다. 최근 여성 탈모가 늘어난 주요 원인은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한 육아와 일에 대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패턴, 달라진 식습관 등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의원에서는 주로 순수한약 성분인 앰플을 두피에 투입해 퇴화된 모낭의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한다. 또 두피 각질을 연화시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부풀려 쉽게 제거되도록 하며 염증 치료 효과도 함께 나타나도록 한다.이 같은 두피 관리와 함께 환이나 체질 한약 등을 선별 적용해 인체의 음양을 조절함으로써 기혈 소통을 원활하게 해 발모를 촉진하고 발모된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기도 한다.

박성준 원장은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인해 사회적 스트레스가 늘어날수록 탈모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가 더 쉽고 빨라지므로 모발이 얇아지거나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고 생각되면 빨리 진단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