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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마다 '방수 선크림' 덧바르고 피부 익었을 땐 수박껍질 마사지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7/20 09:06
피부손상 막으려면
휴가지에서는 피부가 자외선에 최대한 덜 노출되도록 보호하고, 일단 자극받은 피부는 그때그때 진정시켜 악화를 막아야 한다.일반 선크림은 효과 없어: 피서지에서는 선크림(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요령이 평소와 다르다. 바닷가나 계곡에서는 방수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챙겨야 한다. 일반적인 선크림은 물에 들어가면 대부분 씻겨나가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사라진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방수 선크림은 물에 젖어도 40분 정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유지된다"며 "물에 수시로 드나들면 40분마다 덧바르면 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방수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방수 효능에 따라 '내수성'과 '지속내수성'으로 인증한다. 내수성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에 '롱 래스팅', '워터프루프' 등의 유사 문구를 붙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선크림은 밖에 나가기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차단제를 바른 뒤 아침식사를 하고 해변에 나가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짙은 색 옷 입고 찬물 마셔야: 휴가지 패션은 되도록 짙은 색 옷으로 꾸미는 편이 자외선 차단에 좋다. 옷감은 밝은 색보다 검은 색에 가까와질수록 자외선을 많이 흡수한다. 바깥에 있는 동안에는 찬물을 수시로 마시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보통 때보다 2~3배의 찬물을 마셔 체열을 낮춰 놓으면 일광화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녁 때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할 때 청주를 찬물에 약간 타서 세수하면 열기를 제거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돌려 놓는 데 도움이 된다. 샤워를 마치고 쉴 때는 숙소가 서늘할 정도로 에어컨을 들자. 찬바람이 피부에 나쁘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은 별다른 상관이 없다. 실내를 시원하게 해서 피부의 열기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
자외선 공격받은 피부 3단계 회복법
일광화상은 정도에 따라 피부가 벌겋게 익으면서 따끔따금한 상태, 물집이 잡힌 상태,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상태로 진행된다.
▶피부가 익은 경우: 물수건이나 우유에 적신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서 열기를 제거한다. 우유를 쓰면 단백질과 지방이 피부를 보호해 덜 따갑다.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수박 껍질 안쪽의 흰 부분이나 오이 속살을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한 뒤 피부 마사지를 해도 빨리 진정된다"며 "단, 20분 이상 계속하면 수박 껍질 등이 마르면서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뺏어가므로 역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피부가 가볍게 붉어지는 정도라면 병원에 가도 대부분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집에서 냉찜질을 하도록 한다.
▶물집이 잡힌 경우: 병원에 가야 하는 상태지만, 휴가지 근처에 병원이 없으면 바늘이나 옷핀을 불에 살짝 달궈 소독한 뒤 물집을 터뜨리고 약국에서 소독약을 사서 바른다. 물집이 터지고 남은 피부 껍질은 떼어내지 말고 그냥 둬야 한다. 병원에 가면 냉찜질을 하면서 피부 상태에 따라 항생제, 소염제, 색소침착억제제 등을 처방한다. 기미·주근깨 등 색소 침착이 생긴 경우는 레이저 색소파괴술, 피부박피술 등을 할 수도 있다.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 염증이 가라앉아 없어지는 단계이다. 탄 피부가 물집이 잡히거나 감염되지 않고 바로 껍질이 벗겨지는 단계로 진행하면, 보습제를 바르면서 새 피부가 자리잡도록 기다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