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날'만 되면 여드름이 만발할까?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입력 2011/07/18 09:01
여성의 경우 월경을 하거나 임신을 하면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러한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피지선의 분비가 촉진되면서 여드름이 생긴다. 프로게스테론은 생리 시작 2주일 전부터 생리 3~4일 전까지 가장 활발하게 분비된다. 즉, 생리 시작 전에 여드름이 생겼다가 생기가 끝나면 다시 여드름이 사라지는 것이 반복되며 입 주변에 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사춘기가 지나면 잠잠해지는 안드로겐과 달리 프로게스테론은 폐경 전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40~50대가 되어도 여드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월경 전에 여드름이 자주 생기던 여성들은 임신 중에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는 임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난소에서 프로게스테론을 다량 분비하기 때문이다. 피임약을 먹는 경우에도 피임약 속에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여드름이 유발되거나 기존의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 화장은 최대한 가볍게~ 세안은 이중세안으로 딥클렌징
월경 전 여드름은 일시적인 여드름이기 때문에 대부분 특별한 치료법이 필요없다. 여드름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가만 두어도 월경이 끝나면 자연스레 다시 좋아진다. 활발하게 분비되던 프로게스테론이 생리가 끝나면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면서 피지분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드름이 심할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여드름이 심하게 돋았을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먹는약과 바르는약 처방을 받아 피지분비를 조절해주면 여드름이 들어간다. 그래도 계속 붉은 여드름이 남아있다면 엔라이트(N-Lite)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 피부의 콜라겐을 자연적으로 재생하여 여드름 자체의 치료는 물론 여드름 세균을 죽이거나 여드름의 붉은 기를 없애는 데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한달에 한번 매번 여드름이 생길 때마다 여드름 치료를 받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따라서 여드름이 생기는 시기를 잘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드름 관리는 '피지' 분비와 관계가 깊다. 월경 전 여드름도 마찬가지. 따라서 여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피지분비를 막고 넓어진 모공에 블랙헤드가 생기지 않도록 청결유지에 힘써야 한다.
여드름이 생기면 되도록 메이크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할 경우 생리중에는 최대한 메이크업을 가볍게 하여 피부에 기름기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해 준다. 또 일주일에 2~3회 정도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 팩으로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게 좋다. 스팀타월도 도움이 된다. 수증기는 각질과 노폐물 제거를 돕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색을 밝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화장 후에는 이중세안으로 딥클렌징을 해주고 충분히 헹군 후 찬물로 가볍게 패팅해줘 모공을 수축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나친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민감하고 건조하게 만들고 피지분비를 자극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금물이며 피지분비를 억제하는 비타민 B2와 B6가 많이 함유된 우유, 치즈, 잡곡 등의 음식물과 비타민 C가 함유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Tip. 피지분비를 줄여주는 천연팩
▶ 맥반석 팩
맥반석은 피부 진정, 세포 재생, 피지 흡수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 맥반석 팩은 맥반석 가루와 증류수를 2 : 1의 비율로 섞어 피부에 바르면 된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씻어낼 것.
▶ 토마토 팩
토마토의 과일산은 모공 속 피지를 청소해준다. 피지가 많거나 여드름이 나는 피부에 추천.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서 강판에 간 다음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만 밀가루를 섞어준다. 얼굴에 바르고 20분 뒤에 씻어낸다.
▶ 녹두 팩
피부가 번들거리고 거친 지성 피부에 효과적이다. 녹두가루에 꿀이나 우유, 물을 섞어 걸쭉하게 만든다. 맨 얼굴에 바르고 20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씻어낼 것.
▶ 양배추 팩
피지 순환을 돕는 유황 성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하다. 곱게 간 양배추즙에 밀가루를 섞어서 얼굴에 바른다.
▶ 당근팩
당근 간 것을 밀가루에 섞어 얼굴에 바른다. 10~15분 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