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수중 운동치료, 류머티즘 환자 염증 완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7/13 09:07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김진상 교수팀은 류머티즘 관절염이 있는 50세 이상 여성 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4주 동안 1주일에 5회, 하루 50분씩 일반 물리치료와 수중 운동치료를 시켰다. 수중 운동치료는 걷기, 뛰기, 관절 돌리기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지표인 적혈구침강속도(ESR) 수치를 치료 시작 전, 2주 지난 뒤, 4주 지난 뒤에 측정했다. 수중 운동치료를 받은 그룹의 수치는 28.78→23.44→18.56으로 하락했다. 일반 물리치료를 받은 그룹은 20.00→19.44→16.22이었다. ESR 수치가 내려가는 것은 혈액 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지질이나 콜레스테롤의 양이 줄었다는 뜻이다.
김진상 교수는 "수중 운동치료도 일반 물리치료를 받았을 때처럼 염증지표 수치를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두 그룹 간에 나타난 염증 수치 감소 폭 차이가 의미있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의학적으로 수중 운동치료가 일반 물리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물속에서는 중력의 작용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통증을 덜 느끼면서 운동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집 근처 수영장에 꾸준히 다니면서 걷기, 뛰기, 관절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하면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