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척추는 직립보행으로 인해 척추에 가해지는 체중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S자 형태를 지니고 있다. 잠을 잘 때도 자연스러운 S자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베개가 필수. 베개는 자는 동안 체형을 보완해 척추가 바른 상태로 유지되도록 한다. 또한 경추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베개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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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베개의 높이·모양·소재 3가지 확인은 필수

베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이 있다.

첫 번째, 편안한 자세에서 등과 머리 사이의 틈을 메워주는 베개가 이상적이다. 틈이 잘 메워졌는지 본인은 알 수 없으므로 직접 누운 뒤 옆에서 봐주는 것이 좋다. 한국 성인 남성의 경우 똑바로 누웠을 때 등에서 목까지의 높이는 6~8cm 정도다. 또 옆으로 누웠을 경우에는 경추가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누운 자세에 어깨 높이 만큼의 길이를 고려해 등에서 목까지의 높이보다 2~4cm 정도 더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개의 가로 길이는 어깨 너비보다 긴 것이 좋다. 보통 어깨까지 받쳐줄 수 있는 50cm 이상이면 적당하다.

두 번째, 경추를 지지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 사람은 자는 동안 뒤척임을 평균 20~30회 정도 한다. 머리 근육을 부드럽게 지지하고 뒷머리 부분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받쳐 줄 수 있는 모양의 베개를 선택한다. 베개의 양 사이드가 약간 높은 것이 이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푹신한 소재로 만든 베개는 피한다. 목의 커브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머리가 뒤로 쳐지거나 앞으로 숙여져 원활한 호흡을 방해 할 수 있다. 또한 자는 동안 경추와 목, 어깨, 허리 등에 무리를 주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소재가 한쪽으로 잘 치우치는 경우에도 경추의 모양이 바르게 유지되기 어려워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베개 평균 2~3년 주기로 교체해야 이상적
베개는 소재에 따라 교체주기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2~3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베개의 소재에 따른 장·단점을 소개한다.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골라보자.

▶우모(새털)=대표적인 것이 거위 털과 오리털이다. 장점은 흡습성이 뛰어나며 복원력과 통기성이 우수하다. 단점은 우모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솜털이 많이 들어가 베개의 지지력이 약할 수 있다.
▶양모=장점은 탄력성이 좋으며 부피감과 내구성이 좋다. 통기 흡습 능력도 좋다. 단점은 양모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솜 베개 전체적으로 소재가 쏠리거나 뭉칠 수 있다.
▶폴리에스테르=합성섬유로 장점으로는 먼지가 적고 내구성이 좋으며 가장 대중적이다. 단점은 흡습성이 떨어져 땀 흡수가 어렵다.
▶메모리폼=장점은 탄성과 쿠션성이 좋으며 ‘메모리폼’이라는 단어처럼 형상을 기억하기 때문에 인체 곡선과의 밀착감이 좋다. 단점은 통기성이 떨어지고 여름에 더울 수 있다.
▶라텍스=천연 고무를 주원료로 하여 만들어지며 메모리폼에 비하여 복원력이 우수하다. 단점은 물과 직사광선에 약하여 관리 시 주의해야 한다.
▶메밀=장점은 통기성이 좋아 시원하다. 단점은 오랜 시간 사용 시 부스러지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보관 시 습기에 의해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