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아미백 해도 광고 모델처럼 새하얘지진 않습니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6/15 00:46
내 치아의 원래 색깔 찾아줘… 노인성 황니, 미백 효과 없어
미백해도 치아 약해지지 않아
서울아산병원 치과 양원경 교수는 "치아 색은 사람마다 다르고 치아 부위마다 다르기 때문에, 광고 모델처럼 균일하고 완벽한 백색(白色)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치아미백은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에 낀 색소를 치마미백제나 특수광선 등을 이용해 분해해서 치아 고유의 색을 찾아주는 것이다. 치아 뿌리 쪽으로 갈수록 치아 표면인 흰색의 법랑질이 적고 치아 내층의 노란색 상아질이 많아 노랗고 탁한 색을 띤다. 송곳니는 원래 다른 치아보다 어둡다. 또 노인성 황니는 치아미백을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색소가 낀 것이 아니라, 치아 표면이 마모돼 치아 내층이 노출되면서 치아의 색 자체가 노랗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박상혁 교수는 "전문가 미백의 치아 밝기 개선도를 100이라고 하면 자가 미백은 30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치아미백센터 손병섭 원장은 "전문가 미백과 자가 미백을 병행해야 밝기가 더 잘 나오고 미백 효과도 오래 지속된다"고 말했다. 미백 효과는 둘 다 평균 1년 정도 지속된다.
치아미백을 하면 치아가 약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손병섭 원장은 "미백제에 함유된 과산화수소가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시리거나 미세한 통증이 생기는 것일 뿐, 하루 이틀 지나면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거나 지속기간이 1주일을 넘어서면, 잇몸질환 등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