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중에서도 전신적 다한증은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 폐경기, 울혈성 심부전, 저혈당,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흉강내 종양, 파킨슨 병, 술이나 약물의 금단 증상, 불안 등 분명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다. 결핵, 림프종, 약물의 금단 증상, 만성 염증성 질환 등은 잠잘 때 식은 땀이 나는 야간 발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특별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이차성 다한증의 경우 해당 원인에 대한 치료를 실시하면 다한증이 완화되므로 별도로 다한증 치료를 하지 않는다. 문제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국소적 다한증.
국소적 다한증은 신체 특정부위에만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사타구니, 이마, 코 끝 등에 주로 나타난다. 특정 부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국소적 다한증 환자의 특징으로는 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을 많이 흘린다는 점이다. 또 덥거나 손을 잡거나 물건을 쥘 때, 밀폐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증상이 악화되는 반면, 잠을 잘 때나 진정된 상태에서는 잘 흘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을지병원 박만실 흉부외과 교수는 "국소정 다한증 치료의 경우, 과거에 비해 교감신경 절제술을 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1차적으로 이온영동치료를 시행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온영동치료란 이온이나 이온화된 약물이 전기의 같은 극에서는 서로 반발한다는 (양극에서는 양이온이, 음극에서는 음이온이) 원리를 이용해 전기의 힘으로 피부나 점막에 이온이나 약물을 침투시키는 치료를 말한다.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적은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온영동 치료는 한 번 치료받는데 20~30분 정도 걸리며, 매일 또는 1주일에 두 번 이상 받아야 하고, 보통 37차례 정도 치료를 받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효과가 1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지속된다는 점과 병원에 자주 가야 한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온영동 치료는 안전한 치료이기는 하지만 인공심장 박동기를 이식받은 사람이나, 경련성 질환이 있는 사람, 몸속에 금속성 물질을 이식한 사람, 임산부 등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