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예방접종의 종류와 접종 스케줄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콤보백신은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어, 적은 접종 횟수로 예방접종 권장 스케줄을 적기에 완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복련 원장과 콤보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을 위한 DTPa백신과 소아마비 예방을 위한 폴리오 백신(IPV)은 현재 모든 소아가 접종해야 하는 필수예방접종 항목이다. 두 백신은 각각 비슷한 시기에 접종을 시작하게 되는데, 현재 DTPa 백신은 총 5회, IPV는 총 4회 접종이 권고되어 두 가지 접종을 모두 완료하려면 총 9회에 걸쳐 주사를 맞아야 한다. 반면, 최근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인 GSK에서 출시한 ‘인판릭스-IPV’는 생후 2·4·6개월과 4~6세에 총 4회 접종하되, DTPa 권장 횟수를 채우기 위해 생후 15~18개월 때 DTPa백신을 1회만 더 접종하면 된다. DTPa와 IPV 백신을 각각 접종하는 것에 비해 총 주사 횟수를 절반가량으로 줄여주는 셈이다.

# 콤보백신 이런 점이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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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콤보백신이 일반 백신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예방접종의 가짓수가 많아지면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빈도와 이동에 따르는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자칫 예방 접종률과 적기 접종률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콤보백신은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도록 제조된 백신으로, 복잡한 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유럽 연합과 북미 등에서는 이미 여러 종류의 콤보백신이 도입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Q 콤보백신을 접종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콤보백신은 개별 백신을 각각 접종하는 것에 비해 총 주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접종 횟수가 줄어들면 주사로 인한 아기의 통증의 횟수를 줄여줄 수 있고 병원 방문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복잡한 예방접종 스케줄을 간소화하여 부모들이 아이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을 제때에 잊지 않고 챙기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한 주사에 여러 항원을 넣을 텐데 아이에게 무리가 되거나 다른 부작용이 있진 않나요?
콤보백신이 여러 항원을 포함하고 있어 간혹 체내 면역시스템에 과부하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 병에 걸리게 되면 백신에 포함된 항원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항원이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콤보백신에 들어 있는 항원의 수 정도로는 그런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사용 허가된 콤보백신들은 임상연구를 통해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럽, 미국 등 많은 나라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Q 최근 국내 출시된 인판릭스-IPV는 어떤 특징을 가진 백신인가요?
인판릭스-IPV는 1994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DTPa 백신인 ‘인판릭스’에 폴리오 백신(IPV)을 결합한 것으로, 생후 2개월 이상의 소아에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및 소아마비를 포함한 4가지의 소아 질환을 예방한다. 인판릭스-IPV는 접종 횟수를 줄여주는 동시에, 인판릭스와 마찬가지로 퍼탁틴을 함유해 백일해에 대한 높은 예방효과는 그대로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판릭스-IPV는 국내외에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이미 우수한 면역원성과 내약성을 나타냈다.

Q 이미 DTPa백신과 IPV 접종을 시작했는데 다음 접종부터 콤보백신으로 맞아도 괜찮을까요?
대한소아과학회의 지침에 따르면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콤보백신과 각각의 백신은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그러나 DTPa를 포함하는 콤보백신의 제조사가 다른 경우 자료가 없어 교차접종할 수 없으며 기초 3회 접종은 같은 회사 제품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구성 노가화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오정훈(스튜디오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