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의 요실금 시술은 매선침으로 늘어진 질 근육을 자극, 수축시켜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한방 성형법입니다.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서 수술해야 했던 요실금을 한방에서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Q 한방에서 요실금 수술을 한다는 것이 새롭다. 어떤 방식으로 수술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가?
매선침으로 늘어진 질 근육을 자극, 수축시켜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한방 성형법이다. 골반저근과 척추 부위의 근육에 매선침을 시술한다. 이 부위는 생식기로 이어지는 기혈의 통로 중 중요한 부위로, 매선침이 체내 시술 부위에서 꾸준히 약효를 내 침시술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게 도와준다. 매선요법은 고대 중국에서 전수한 비법으로, 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실을 체내에 일정기간 넣었다 빼내는 치료방법에서 유래됐다. 현재는 특수하게 고안한 치료용 약실을 사용하며, 약실은 3개월간 계속 침을 맞는 효과가 있어서 일반 침보다 효과 지속 기간이 긴 것이 장점이다. 시술하고 나면 출산 전과 비교해 늘어진 질 근육이 80~90% 회복된다.
Q 한방에서는 어떻게 요실금을 진단하는가? 요실금 치료는 얼마나 받아야 하며, 한약 등 병행 치료를 하는가?
일단 문진을 하며, 비교기과에서 사용하는 질압 측정기를 이용해 검진한다. 시술 시간은 15분 내외며, 4~5회 시술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 전후 금주하는 것 외에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다. 개인의 몸 상태 및 체질에 따라 한약 복용과 장 정화 프로그램을 병행하지만, 이는 추가적인 선택사항이며 매선침술이 주요 치료 시술이다.
Q 양방의 요실금 수술과 비교했을 때 한방 매선침의 장점은 무엇인가?
‘무마취, 무절개, 무입원’이 장점이다. 시술 후 3시간이면 샤워가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노화로 인한 전신의 기능 저하를 보충하고, 신체 불균형을조절해 증상을 개선한다. 다른 부위 한방성형과 마찬가지로 마취와 수술, 보형물 삽입이 없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도 환자가 선호하는 부분이다.
Q 매선침술이 ‘한방 러브성형’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신체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데,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와 근육에 탄력이 떨어지듯 여성의 질도 임신과 출산 등으로 탄력이 떨어진다. 질 수축력이 약해져 부부관계에 만족도가 떨어지면 잠자리를 거부하거나 흥미를 잃어 서로에게 심리적인 상처를 준다. 매선침술은 여성의 성적 불만족이나 불감증 치료, 질 수술, 요실금 치료 등에 효과 있다. 한 예로, 요실금과 성적 만족도가 떨어져 병원에 왔던 40대 여성이 시술을 받은 후 부부금실이 좋아져 셋째를 낳고 싶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기뻐했다.
Q 질 근육을 수축하는 효과 외에 다른 효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매선침으로 골반 주변과 요추 근육을 조절하면 출산 후 처진 근육이 회복되는데 이로 인해 자궁의 생리 기능이 호전되고 질 수축이 좋아져 요실금이 개선된다. 질 근육뿐만 아니라 흉부, 배부(등), 어깨로 흐르는 기혈을 소통시켜 불균형한 근육을 바로잡아 준다. 또한 부족한 근육의 탄력성을 높여 신체 좌우 균형이 맞으면서 자세가 바로 교정되고, 탄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골반 축소나 늘어진 히프를 올리는 데 일부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여성이 요실금은 출산 후 당연히 생기는 증상이고, 심해지면 그때 수술하면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배뇨 문제가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면 예방이든 치료든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Q 요실금 수술법이 여러 가지인데, 최근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법은 무엇인가?
‘테이프 요법’이 나오면서 요실금 수술이 굉장히 간단해졌다. 현재 국내 병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법은 ‘TOT’다. TOT 수술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기존의 TVT 수술보다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최근 임상결과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 TVT 수술은 방광을 뚫거나 출혈이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반드시 방광 내시경으로 확인을 했는데, TOT는 이런 문제를 많이 해결했다. 최근에는 TOT보다 더 간단한 ‘싱글 인시전 TOT(니들리스)’가 나와서 미용적인 부분까지 해결해 주고 있다. 싱글 인시전 TOT는 기존의 TOT 수술법과 비교해 생체 테이프인 메시가 들어가는 위치는 똑같지만 겉으로 절개선을 남기지 않아 여성이 더 선호한다. 요실금이 심하거나 재수술할 때는 TRT 수술을 시행한다.
Q 아무래도 ‘수술’은 부담스럽다. 회복 기간은 얼마나 필요한가?
수술이 이전에 비해 많이 간편해져서 수술시간이 10분 내외로 짧다. 수술 후 입원할 필요 없이 바로 귀가하고,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 후 메시가 잘 생착돼야 하므로 한두 달은 무거운 걸 들거나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섹스는 4~6주 후부터 가능하다.
Q 수술하는 환자의 연령대는?
환자 연령대는 40~50대가 가장 많은데, 요즘은 30대도 많다. 대부분 출산을 마친 사람에게 수술을 권유하는데, 요즘 30대는 더 이상 2세 계획이 없다며 일찍 수술하려고 한다. 오히려 젊은 세대가 수술에 적극적이고, 요실금이나 수술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고 있다. 젊을 때 수술하면 복압성 요실금 정도일 때 빨리 해결할 수 있는데, 나이 든 사람은 오랜 시간 요실금을 앓으면서 방광 기능까지 나빠진 경우가 많다. 과민성 방광에 절박성 요실금까지 겹친 복합성은 요실금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아서 수술 성공률이 낮고 약 먹는 기간도 길다.
Q 수술 효과는 반영구적인가? 재수술 가능성은?
재수술 가능성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골반근육의 전반적인 기능 저하가 오면 요도 밑에 걸어 놓은 테이프가 이전 같지 않을 수 있다. 환자의 생활습관도 재수술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갑자기 살이 찌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감기가 들어 한 달간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는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그래서 수술 환자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주의를 많이 주는 편이다.
Q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여성에게 의사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배에 힘이 들어갔을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복합성 요실금일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소변이 자주 마렵고 샌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수술로 해결 안 되는 요실금이 있다는 것도 환자가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요실금의 원인은 굉장히 많지만, 출산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골반근육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스스로 조금만 노력하면 출산 이후에 생기는 요실금을 해결할 수 있다. 방치하다가 나중에 고생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