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환자와 술

이미지

국내에 유통되는 술에 통풍을 일으키는 퓨린이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음주를 절제해야 하는 통풍 환자의 식이요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병원 류머티즘내과 전재범 교수팀은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맥주 12종(국산 5·수입 7종)과 와인 4종, 막걸리 2종, 소주 10종, 위스키 한 종을 구입해 퓨린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맥주의 퓨린 농도가 42.26~146.39μ㏖/L로 가장 높았다.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차이는 없었다. 와인의 경우, 2종에서는 퓨린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와인에서는 각각 6.03μ㏖/L과 17.9μ㏖/L가 나왔다. 막걸리는 각각 11.71μ㏖/L, 24.72μ㏖/L의 퓨린이 함유됐다. 소주와 위스키에서는 퓨린이 검출되지 않았다.

외국의 기존 연구에선 맥주에는 퓨린이 많고 와인에는 거의 없다는 정도의 결과만 나왔다. 소주와 막걸리의 퓨린 농도를 측정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전재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 유통되는 주류의 극히 일부만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고, 다른 술은 저마다 제조 과정에서 퓨린 함유 여부와 함유량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어 "통풍 환자가 굳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퓨린이 없는 술이 낫겠지만, 모든 술은 기본적으로 신장에서 요산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혈중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퓨린 유무와 상관없이 통풍 환자에게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