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뉴트리션
각종 상 수상한 쌀, 믿고 구입해도 될까?
취재 유미지 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입력 2011/05/04 09:00
매일 밥으로 먹는 쌀이지만 의외로 아는 것이 없다면 주목하자. 쌀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김행하 (주)NS농수산홈쇼핑 자문위원이 풀어 주었다.
Q 쌀을 구입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우선 도정일자를 살핀다. 최근 도정한 쌀일수록 신선도와 수분함량도가 좋다. 쌀의 수분은 밥맛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생산연도도 따진다. 2010년에 유통되고 있는 쌀은 대부분 2009년산이다. 시중에는 2009년산뿐 아니라 2008년, 2007년에 생산된 쌀도 판매하니 확인한다.
Q 쌀의 유통기한은?
쌀은 오래 저장할수록 변질되기 쉽다. 도정날짜를 기준으로 여름(30℃ 이상)에는 15일, 나머지 계절에는 1개월 내외로 저장한다.
Q 품종은 같지만 재배지가 다른 벼는 맛도 다른가?
그렇다. 쌀맛을 결정하는 조건은 첫째가 품종이고, 둘째가 원산지다. ‘추청쌀’을 경기도 이천과 전라도 이남 지역에서 재배하면 품종란에 이천 추청, 전라도 추청으로 구분해서 적는다. 품종란에 ‘일반계’라고 적힌 것은 여러 품종의 벼를 섞은 쌀을 의미한다.
Q ‘이천쌀’ ‘여주쌀’ 등 지명을 내세운 쌀은 그 지역에서 재배한 것이 아니라 도정한 곳의 이름이다?
그렇지 않다. 지역명을 쓰는 것은 그 지역이 원산지라는 의미다. 밥맛은 벼의 품종과 재배지의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져 지역명 표기는 아주 중요하다. 쌀의 도정 원리는 어느 곳이나 모두 같으므로 도정지역명과 품질은 관계가 없다. 만일 쌀의 원산지 표시를 도정지역으로 한다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기에 관한 법률 제6조 1항 거짓표시 등의 금지항목 위반으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Q 최근 개발된 빈혈치료 쌀과 같은 기능성 쌀은 유전자를 변형한 것인가?
아니다. 유전자변형(GMO) 쌀은 안전성 검증이 안 된 것으로 모두 꺼린다. 기능성 쌀은 품종개량으로 특수성분이 강화된 쌀이니 안심하고 먹는다.
Q 각종 상을 수상한 쌀은 믿고 구입해도 되나?
쌀에 관한 각종 상은 그해 수확한 쌀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에 수상한 쌀이어도 올해 품질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수상을 했다는 것은 그해 수확한 쌀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수상 여부가 쌀을 구입할 때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참고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