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메디신(Sexual medicine)' 최신호에는 "탈모 치료제로 처방되는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5~23%의 남성들이 성기능저하의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약 복용 중단후에도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게재된 바 있다.

'대머리는 정력이 좋다'는 속설이 있다. 이 속설과 관련, 남성호르몬이 아예 없는 남성은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머리카락에 남성호르몬이 바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고, 머리에서 남성호르몬이 어떤 특정한 효소에 의해서 DHT로 변형돼 수용체에 작용하면 탈모가 진행된다. 즉 남성호르몬이 아무리 많더라도 이것을 변형시켜주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변형된 호르몬이 작용하는 수용체가 원래부터 적은 경우에는 탈모가 안 온다는 것이다.

머리를 나게하는 탈모 치료제는 이러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남성의 성기능은 남성호르몬에서 DHT으로 변형되어 작용을 많이 받기 때문에 탈모 치료제 사용이 성기능저하를 초래할 개연성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기능이 남성호르몬의 작용에만 100% 의존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탈모치료제 복용시 생겨나는 성기능저하의 요인으로 다른 외적 요인도 간과할수 없다.

탈모는 스트레스, 신경과민증, 흡연, 과도한 음주, 그리고 운동부족 등의 생활 전반에 걸친 여러 가지의 요소에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탈모증 환자들은 성기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더 높은 것이다. 따라서 탈모와 성기능 저하를 동시에 막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혈액순환이 잘 될수 있도록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미 탈모가 진행됐다면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자신의 생활습관을 한번 되짚어보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꾸준히 교정하면 탈모 치료와 성기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수 있을 것이다.




헬스조선 편집팀 | 기고자=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