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성인은 낮에 4~6회, 밤에 자는 동안은 배뇨를 하지 않아야 정상인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배뇨에 있어서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연령대 별로 흔히 겪을 수 있는 배뇨장애에 대해 알아 보았다.
◆9살에도 이불에 지도 그리는 우리아이
수면 중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지리는 야뇨증은 소아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만 5세 아이들의 15%가 야뇨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만 5세 이후에도 한 달에 1회 이상 밤에 자다가 오줌을 지리는 경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야뇨증은 신경계통이나 비뇨기계통의 구조적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성장과 함께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야뇨증을 치료하지 않고 지낼 경우 자신감이 결여되고 심리적 발달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사회적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 5세 이후에 야뇨증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장하는데, 아이의 성장 및 심리적 부담 정도에 따라 치료시기를 앞당기기도 한다. 야뇨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는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약 복용을 중단했을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약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행동치료는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인데 과자나 초콜릿, 청량음료 등에 포함된 카페인은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과하게 먹지 않도록 하며,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규칙적인 배뇨 훈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다가 소변을 보면 알람이 울리는 야뇨경보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같은 행동치료는 치료효과를 볼 때까지 대개 한 두달 정도가 필요하며, 약을 먹는 것처럼 간편하지 않아 아이와 보호자의 적극적인 동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 치료 시 약물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며, 치료를 중단했을 때 재발률이 약물치료에 비해 훨씬 낮다. 이에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의 장점을 모두 살리기 위해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엄마의 말 못할 고민, 요실금
요실금은 성인 여성의 약 40% 이상이 앓고 있으며, 출산을 경험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외출도 하기 어려울 만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가져오고 불안감, 우울증 등이 함께 나타나므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요실금은 재채기를 하거나 웃는 등 배에 힘을 주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과 평소에 소변을 자주 보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워 찔끔하는 절박성 요실금이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의 20~30% 정도를 차지하며 과민성 방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인에 맞춰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데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골반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케겔운동’이 효과적이다. 초기 경미한 요실금일 경우에는 꾸준히 하면 60~70%정도의 호전을 보일 만큼 효과가 높으며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복압성 요실금의 궁극적인 치료는 수술적 치료이다.
복압성 요실금에 이용하는 수술방법은 경질적 테이프 교정술이라는 수술법으로 수술시간은 약 10분 이내이며 수술 후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성공율도 지금까지 여러 문헌 보고에 따르면 90%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절박성 요실금에는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들이는 시간제 배뇨법, 심신 훈련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 항콜린제등의 약물 치료 등이 일차적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요실금은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 중 하나로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변을 자주 너무 오래 참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치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을 두고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 커피, 차, 탄산음료, 카페인 함유제품 등의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요실금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화장실만 가면 1시간씩 걸리는 아빠,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은 노인성 질환 중 매우 흔한 질환으로 성인 남성의 약 4분의 1이 경험하고 있다. 소변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며, 야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갑작스럽게 강한 요의를 느끼며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등의 소변 방광 저장 증상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소변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나오지 않거나 전에 비해 오줌 줄기가 가늘고 세 개 힘을 주어야만 소변을 볼 수 있어 다 눌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현상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관련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특이항원(PSA)검사, 직장수지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되며 치료법에는 전립선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추어주거나 비대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사용되고 있다.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법 등 수술적 치료도 고려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빠른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대부분 전립선의 크기가 점차 커지면서 소변 흐름은 감소하고 잔뇨량이 증가하는 등 증상이 악화된다. 심해지면 요로감염, 혈뇨, 방광결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을 조기에 발견했다면 빠른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있어서도 좋다.
평소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버려야 하는데 소변을 지나치게 참으면 방광이나 요도에 염증이 생기면서 전립선이 압박돼 혈류량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오랜 시간 운전을 하거나 의자에 앉아있는 것도 피해야 하며, 음주를 줄이고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의 섭취를 줄이면서, 과일,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해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