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브로콜리 폐 건강에 도움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김정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04/27 09:11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시암 비스웰 박사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브로콜리에서 뽑아 낸 설포라판을 투여해 체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분석했다. 설포라판은 항산화 기능과 항암 효과를 가진 물질이다. 분석 결과 설포라판은 대식세포의 기능을 증진시켜 폐 속의 해로운 세균을 줄였다. 대식세포는 체내에 침입한 세균을 잡아먹는 면역 세포로 폐 속에 있는 대식세포는 흡연 등으로 유발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COPD 환자는 대식세포의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폐렴 등 세균성 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브로콜리에 항암 작용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브로콜리가 폐의 대식세포 기능을 활성화해 흡연 등으로 기능이 떨어진 폐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외에도 무, 배추, 양배추 등 이파리가 십자 모양을 이루는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