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컬러렌즈 표면이 '거칠', 4시간 넘게 착용했다가…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렌즈에 색을 입힌 모양에 따라 써클렌즈, 눈물렌즈, 링렌즈, 쥬얼리렌즈 등으로 불리는 컬러렌즈는 하루 4시간 넘게 착용하지 말아야 하며, 적어도 하루 8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눈 건강에 이롭다.

전문가들은 건강하게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방법을 "일주일에 2~3일, 하루 2~3시간 착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컬러렌즈를 하루 4시간 넘게 착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대한안경사협회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1. 산소투과율이 떨어져
컬러렌즈는 일반 콘텍트렌즈에 컬러 처리가 추가돼 있기 때문에, 착색제가 렌즈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일반 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진다. 또 일반 렌즈에 비해 컬러렌즈가 더 두꺼워 산소투과율이 더 낮다. 모든 렌즈는 각막과 밀착되면서 눈물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산소공급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컬러렌즈를 오래 끼면 각막부종, 결막손상, 신생혈관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 

2. 렌즈표면 "거칠 거칠"
컬러렌즈는 일반 렌즈에 비해 표면이 거칠어 눈에 자극을 준다. 보통 사람들은 눈에 자극이 생기면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기 때문에 각막에 상처가 날 위험이 더 높다. 거친 표면의 컬러렌즈를 착용했을 때, 통증이나 이물감이 심하면 눈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즉시 렌즈를 뺀다.
특히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부적합한 제품일 경우, 착용감이 떨어져 눈이 쉽게 충혈될 수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저가의 제품들은 부적합 제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컬러렌즈를 구입할 때는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를 받은 업체에서 만든,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컬러렌즈인지 확인한다. 

3. 세균배양 시킬 수 있는 착색제 사용
컬러렌즈에 모양과 색깔을 낼 때 사용하는 착색제는 세균배양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염, 각막궤양, 각막부종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컬러렌즈는 세균 감염에 대한 위험이 일반 렌즈에 비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권장교체기간인 3~6개월을 지켜야 한다. 세척액을 사용할 때마다 세척하고, 렌즈케이스를 정기적으로 소독, 교환한다. 렌즈용액도 사용 시마다 갈아준다. 특히 다른 사람과 컬러렌즈를 공유해 사용하면 세균감염에 대한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절대 타인과 렌즈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tip> 이런 사람은 컬러렌즈 사용하지 말아야
1. 시력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청소년. 눈의 표면에 컬러렌즈가 직접 닿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장시간 야간운전하는 사람. 서클렌즈는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시야가 어둡거나 좁게 느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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