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데다가 단일한 치료법이 없다. 이 때문에 자폐 아동의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양방 병원, 한의원, 비의료인이 하는 사설치료센터 등을 전전하고, 치료비가 겉잡을 수 없게 늘어난다. 하지만 자폐증 치료는 언어치료 등 핵심적인 부분과 대부분의 보조적인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형편이 어려운 가정 상당수는 치료를 포기한다.
자폐증을 한 곳에서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 중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국공립 병원은 국내에 3곳으로, 모두 서울에 있다. 전국 177곳의 장애인복지관에서도 치료한다. 대학병원급에서는 대부분 언어치료 정도만 제공한다.
국립서울병원=광진구 능동에 있다. 소아청소년진료소를 별도로 갖추고 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2명과 정신보건간호사 5명, 언어치료사 1명, 작업치료사 1명, 심리치료사 3명이 있다. 일단 이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보호자가 원할 때까지 계속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4세 영유아는 '모아애착반'에서 엄마와 함께 신체활동을 하면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이후부터는 아동끼리만 치료받는다. 4~6세는 발달증진반, 7~8세는 발달통합반으로 나눈다.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음악치료 등을 한다. 우선 외래 진료를 받아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면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3월과 9월에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미리 진료받아둬야 한다. 한달에 35만원 정도 든다.
서울시립은평병원=정신과 전문병원으로, 어린이발달센터를 운영한다. 은평구 응암동에 있다. 모든 치료 프로그램은 1년 과정이며, 3~4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 예약하면 내년에 참여할 수 있다. 4~7세 중 증상이 심한 아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4시에 '어린이 낮병동'에서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을 받는다. 한달 단위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한 달에 70만원 정도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주 3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비용은 40만~45만원이다. 2~4세 영유아는 '모아그룹' 치료에 참여해 주 2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치료받으며, 비용은 35만~40만원 선이다. 1년 과정이기 때문에 과정이 다 끝난 후 치료를 또 받고 싶으면 다시 신청하고 대기해야 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2명, 언어치료사 2명, 작업치료사 2명, 심리치료사 2명, 미술치료사 5명, 음악치료사 8명이 있다.
서울시립어린이병원=서울시에서 운영하며, 서초구 내곡동에 있다. 아동의 상태에 따라 1년 과정의 프로그램을 짠다. 주 2회 40~50분씩의 치료가 기본이다. 언어치료, 음악치료, 작업치료, 인지행동치료, 미술치료 등이 있다. 검사는 4개월, 치료는 6개월 정도 대기해야 한다. 언어치료사 3명, 음악치료사 2명, 작업치료사 3명, 인지치료사 2명, 행동치료사 8명, 미술치료사 1명이 있다. 검사 비용 등은 대학병원의 70% 수준이다. 4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를 대상으로 매주 월·화·목·금 오전 10시~오후 4시 운영하는 낮병원이 따로 있는데, 총 6명만 받는다.
아이들세상의원=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사설 의원이다. 기본적으로 주 2회 40분씩 치료한다.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작업치료, 놀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모래놀이치료 등이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여러가지 치료를 받을 수도 있고, 1~2가지만 받을 수도 있다. 의료진이 1대 1로 아동을 돌보지만, 사회성을 기를 필요가 있는 경우는 그룹 치료를 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 임상심리전문가 1명, 언어치료사 4명이 있다. 진료 대기는 2~3주, 치료 대기는 한달 정도이다.
장애인복지관=복지관마다 치료 프로그램과 비용이 다르다. 대부분의 경우 재활치료는 촉탁의가 매달 정해진 날짜에 복지관을 방문해 시행한다. 이 외에 특수교육, 언어치료, 작업치료, 심리치료 등을 한다. 보통 6개월~2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홈페이지(www.hinet.or.kr)의 협회발간자료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