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있을 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A씨(33)는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다. 체력단련을 위해 매일아침 가볍게 조깅을 즐기는데, 요즘 들어 조금 무리하게 뛰었나싶더니 어제 아침에는 자신도 모르게 ‘앗!’하고 비명을 내질렀다. 발에 심한 통증을 느낀 것이다. 뛰기는커녕 몇 발자국 걷기도 힘들어 병원을 찾았더니 진단결과는 족저근막염!

요즘 따뜻해진 날씨 속에 야외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전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뿐만 아니라, 평소 유산소운동이 다이어트 및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걷기나 조깅, 등산을 즐기는 인구도 늘어났다. 하지만 지나치면 아니한 것만 못한 법!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게 되면 인대나 근육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손상 위험이 그만큼 더 커진다.

무리한 걷기, 조깅, 등산 등의 운동으로 발병되는 대표적인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발바닥 근육에 존재하는 족저근막은 우리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족저근막이 노면으로부터 받은 자극에 의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통증이 조금씩 나아지다가도 밤이 되면 다시 아프고, 특히 아침에 첫 발을 내디딜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심하면 걷기조차 힘들어진다.

이 질환은 보통 4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요즘에는 스포츠나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에서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로 과도한 운동이나 급격한 체중증가, 오래 서 있는 경우, 발에 잘 맞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과도하게 달리기를 하는 경우에 많이 발병한다.

활기찬정형외과의원 박수철 원장은 “족저근막염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는 약 2주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술적인 방법보다도 보존적 치료를 많이 시행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비수술적인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PRP프롤로 치료이다. PRP프롤로 치료는 환자 본인의 자가혈액을 이용한 새로운 통증치료법으로써, 족저근막염과 같이 인대손상이나 근육파열 질환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장인자가 들어있는 자가혈액을 특수 원심분리기에 분리, 농축시킨 후 초음파를 통해 정확한 손상부위에 주사해 자연적인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으로써, 세포재생 및 증식효과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자가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치료에 비해 회복속도가 빠르고, 부작용 가능성도 현저하게 낮다. 입원할 필요 없이 당일 진단 치료가 가능하며, 시술시간은 40분 가량 소요된다. 시술은 보통 1회를 시행하지만 증상과 연령에 따라 1~2회 추가시행이 가능하며 재시술은 8주 후 가능하다. 시술 전후에 인대재생을 촉진하는 혈관영양주사를 맞으면 보다 높은 시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