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미국·유럽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을 기본으로 하고 고지혈증·고혈압·죽상동맥경화증·내당능장애 등 다른 네 가지 질환 중 두 가지 이상이 함께 나타난 상태로, 온갖 만성질환의 뿌리가 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주원·조비룡 교수팀이 65세 이상 한국 노년층 778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41.7%, 여성은 63.2%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남 40%·여 43%), 프랑스(12.5%· 11.3%), 이탈리아(26%·30%) 등보다 높은 수치이다. 임주원 교수는 "한국 노년층은 대체로 맵고 짜게 먹는 데다가 올리브유 등의 식물성 기름이나 오메가3 등을 덜 섭취해 대사증후군 위험에 서양 사람보다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대사증후군뿐 아니라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과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65세 이상 남성은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각각 23.1%, 26.6%이었고, 여성은 46.9%, 56.3%이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