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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욕망의 불꽃' 장면
베이글(베이비얼굴+글래머) 스타인 여배우 서우가 원형탈모증을 앓았던 경험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종영한 모 드라마에서 악녀연기를 소화하느라고 남모른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동전만한 크기의 원형탈모가 생겼다는 것.

원형탈모란 일반적으로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액 속의 T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일종의 자가 면역질환인 셈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갑작스런 환경변화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원형탈모는 유전적인 원인과 달라서 제 때 치료를 받으면 호전이 빠르다. 그러나 서우는 따로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니까 증상이 사라졌다고 했다.

탈모전문 머리샘한의원 배원영 원장은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저절로 치료됐을 수 있다. 서우의 경우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종영 후 차츰 사라졌을 테고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상 운동과 식이요법 등 자기관리를 충실하게 하면서 면역력이 좋아져 자연치료 효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구나 자연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원영 원장은 “원형탈모증과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 심신이 지쳐있거나 지나치게 기운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회복이 더뎌서 탈모부위가 점차 넓어지고 심한 경우 모발전체가 빠지거나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가 빠질 수도 있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원형탈모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한방에서는 원형탈모 치료에 면역력 회복을 우선시한다. 특히 꿀벌의 독을 정제한 ‘봉독요법’은 벌침을 정제한 것으로 혈액순환 촉진과 면역력 증진 효능이 뛰어나 모근을 강하게 하며 피부 염증을 없애는 등 두피상태를 개선해 굵고 윤기 있는 모발이 자라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