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10년간 양치 안한 누렁이녀 치과가면 어떤 치료 받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김정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04/07 17:16
10살 이후 10년 동안 양치질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누렁이녀’ 기현지씨의 치아 상태가 공개돼 화제다. 기현지씨의 치아는 열 개의 충치에 앞니가 안보일 정도로 치석과 치태가 잔뜩 껴 있는 심각한 수준으로 치료용 기구만 갖다 대도 피가 흐르는 등 충격적인 상태였다. 의사가 밝힌 그녀의 치아 나이는 40~50대 수준.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종호 원장은 “치태와 치석을 비롯한 잇몸염증으로 입 냄새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한 충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도움말로 양치질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 그녀와 같은 사람의 경우 치아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잇몸치료
피가 많이 나는 기현지씨의 잇몸은 현재 심각한 상태로 보인다. 치주소파술이나 치근활택술, 스케일링을 이용해 치료한다. 치주소파술은 치아뿌리에 있는 변성된 프라그를 모두 제거하는 치료법이고 치근활택술은 잇몸 속에 안 보이는 치석까지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스케일링은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치아와 잇몸을 지키기 위한 최고의 예방책이다. 치석이란 프라그가 침착되면서 치아와 잇몸사이에 단단하게 돌처럼 굳어있는 것을 말하는데, 스케일링을 받지 않은 치아를 보면 노랗게 딱딱한 돌처럼 굳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치아에 생긴 치석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쌓이게 되고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후에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충치치료
기현지씨는 현재 열 개의 충치를 갖고 있다. 치료 부위의 크기에 따라 2가지 방법으로 나누어 본다. 충치가 있는 부분만 긁어내는 방법의 인레이와 충치가 너무 깊어 신경치료를 하거나 충치가 너무 넓은 경우 크라운을 한다. 방법에 따라 소재가 달라지는데 인레이는 금, 레진, 아말감을 사용하고 크라운은 금이나 세라믹 중 사용하게 된다.
◆칫솔질 교육
10년간 양치질을 하지 않아 방법을 잘 모른다는 기현지씨는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가장 먼저 아래 어금니 안쪽부터 닦고 위 어금니 안쪽, 바깥 면, 씹는 면 순으로 닦는다. 씹는 면을 닦을 때는 칫솔을 깊숙이 넣어 맨 뒤쪽 치아까지 잘 닦아준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치태를 닦기 위해서는 칫솔모를 잇몸 쪽으로 향하게 해 쓸어내리거나 쓸어 올리면서 닦는다. 칫솔질을 옆으로 하면 치아의 법랑질이 닳아 시린 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칫솔질은 물론이고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서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