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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머리’ 남자 보다 급증! 원인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4/08 00:12
여성탈모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심한 스트레스·다이어트·잦은 파마와 염색·출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탈모의 원인만 해결하면 머리카락이 다시 나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여성은 탈모를 유발하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머리카락을 뒤로 세게 잡아당겨 묶거나 핀을 꽂는 것이다. 이런 머리를 오래 하면 빠질 시기가 아닌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서 나중에는 아예 모발이 생성되지 않는 견인성 탈모로 이어진다.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돌돌 말아 뽑거나, 머리를 정수리 쪽으로 잡아당겨 돌돌 묶는 일명 '똥머리' 역시 견인성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탈모가 있는 여성은 아예 머리를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이 길면 물리적으로 당기는 힘을 더 많이 받아 머리카락이 더 잘 빠질 수 있다. 머리를 감은 뒤에 완전히 말리기도 쉽지 않은데, 남은 습기가 두피의 염증을 유발해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여성도 체내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데, 특정 효소가 두피에 도달한 남성호르몬을 다른 형태로 변형시켜 모낭에서 머리카락을 탈락시킨다. 탈모 유전성이 있으면 이 효소의 활동성이 매우 강해 남성호르몬이 변형되는 양이 훨씬 많아서 탈모가 심해진다.
한편, 여성탈모는 남성과 치료법이 다르다. 남성 탈모에는 바르는 약물인 '미녹시딜'과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 두 가지 모두 쓴다. 하지만 여성은 주로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만 쓴다. 임신했을 때 프로페시아를 먹으면 태아가 남자아이일 경우 성기 기형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약을 만져도 피부로 흡수돼 똑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임신 직전 3개월까지는 약을 복용해도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미녹시딜은 남성보다 농도가 낮은 제품을 하루 한번 머리에 바른다. 아이를 다 낳았거나 폐경기 이후인 여성은 프로페시아를 복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