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요오드 식품, 갑상선암 예방에 별 도움 안 돼"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4/06 09:06
방사능 어떻게 대처하나
"인체 영향 없을 땐평소 식생활 유지"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지현 교수는 "만일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 요오드를 섭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성인은 하루 130㎎, 청소년은 65㎎, 3세 이하 유아는 32㎎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성인 기준으로 다시마 100g(요오드 136.5㎎), 미역 1200g(139.2㎎), 김 3500g(133㎎) 정도여서 일반인이 매일 섭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양이다. 요오드 함유 식품이 큰 도움이 안된다는 의미다. 한편,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요오드가 든 식품 섭취를 삼가야 한다. 안 교수는 "하지만 정말로 방사능 위험이 있다면 질병을 치료하면서 요오드 섭취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방사능요오드 수치가 범국가적 차원에서 '위험하다'고 간주될 때의 상황이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최동섭 교수는 "요오드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갑상선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며 "갑상선암에 걸리는 것보다 갑상선기능 이상을 감수하는 것이 낫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있지만, 요오드 섭취가 방사능 노출로 인한 갑상선암을 예방한다고 단정지을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안지현 교수도 "예방적 차원의 요오드 섭취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미국에 보고된 사례에 따른 권고사항일 뿐"이라며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극미량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 상황에서는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 않으므로 평소와 같은 식생활을 유지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