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는 카트리지 안의 니코틴 액상을 전열기로 태워 여기서 나는 기체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일반 담배(연초담배)보다 조금 크다. 일반 담배와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것도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담배는 50가지가 넘는데, 액상의 맛과 연기량, 디자인 등이 다르다. 전자담배는 겉보기에는 모두 같아 보이지만 두 가지로 나눈다. 니코틴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다. 니코틴이 있는 것은 담배로 분류하고, 없는 것은 금연 목적의 의약외품인‘전자식 흡연 욕구 저하제’로 분류한다.
>>전자담배, 금연에 정말 도움이 될까?
전자담배 판매자들은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달리 니코틴을 제외한 타르 같은 유해물질이 없어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용자들은 “실제 담배를 피우는 것 같은 행동을 하기 때문에 흡연 욕구가 줄고, 금단 증상이 완화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전자담배의 효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중 현대의학에서 인정되는 방식으로 믿을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서홍관 박사는 전자담배의 문제점으로 안정성과 중독성을 꼽는다.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김은지 사무총장 역시 “전자담배 중 상당수는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 농축액을 사용한다. 전자담배를 ‘담배의 일부’라고 보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몸에 해롭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끊기가 쉽지 않은데 이는 중독성 때문이다. 전자담배는 담배의 니코틴에 중독된 흡연자가 다른 형태의 니코틴으로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며 전자담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이어 김은지 사무총장은 “가장 큰 문제점은 니코틴이 있는 전자담배로는 금연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둘째, 외국의 어떤 경우에도 ‘전자담배가 금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없다.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한 근거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적법한 금연 보조 장치로 인정하지 않는다. 게다가 전자담배는 자신이 얼마나 피우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일반 담배는 실제 타들어 가는 것이 보이고 한 개비씩 없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피우는 담배량을 알 수 있다. 전자담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전자담배는 담배의 일부일 뿐!
전자담배는 카트리지 안의 솜에 니코틴 액상을 떨어뜨리게 돼 있다. 니코틴 액상은 솜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솜의 지름이 8mm 정도면 2방울, 10mm 이상이면5방울을 떨어뜨린다. 니코틴 액상 2방울에 들어 있는 니코틴 양은 담배 반 갑에서 한 갑에 들어 있는 니코틴 양과 맞먹는다.
전자담배 판매자들은 “한 번에 5~8모금 이상 피우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지키기는 힘들다. 일부에서 전자담배는 타르 같은 유해물질이 없어서 안전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2009년 한국보건의료원이 국내에 시판되는 전자담배 중 니코틴을 함유한 카트리지를 장착한 10개 회사 제품을 조사한 결과, 소량이지만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4~31mg/kg 검출됐다.
또한 담배의 필터부분에 해당하는 카트리지에 흡입 구멍이 있어 솜에 묻어 있던 니코틴 액상이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금연 전문가들은 하루 빨리 전자담배의 안정성과 유해성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전자담배 사용자가 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자담배의 연기를 마실 때 한 번에 많은 양의 니코틴이 흡입되면서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다. 서홍관 박사는 “전자담배는 담배의 일부이기 때문에 담배가 일으키는 부작용은 모두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금연 전문가들은 전자담배는 금연 목적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말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정성이 입증된 올바른 방법으로 금연하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자신의 니코틴 중독 정도를 확인한 후, 중증 이상이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금연과 운동을 동시에 하면 효과적이고, 친구나 동료 등과 함께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