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안심 못해? 다시마로 요오드 섭취 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폭발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내서도 방사능에 피폭됐을 때 방사성 요오드의 흡수를 막아준다는 요오드 함유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방사능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 주변 대피센터에 요오드제 23만병을 배포한 바 있다.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등 다양한 종류의 방사능 핵분열 생산물이 대기로 방출되는데, 이 때 방출량이 가장 많은 것이 요오드다.

방사성 요오드는 인체에 흡수되면 호르몬 생성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시절에 얼굴이나 목에 방사선을 쬔 어린이들이 성인이 돼 갑상선암이 잘 발생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이런 사실을 극명하게 잘 보여준다. 이 사고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어린 아이들에게서 갑상선암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전문가들은 방사선에 노출되면 갑상선의 유전자 일부가 잘리게 되는데, 유전자 정보가 잘못 발현되면서 갑상선암이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사성 요오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요오드를 따로 투약하거나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시에 요오드 정제를 지급하는 것은 미리 갑상선에 요오드를 포화시킴으로써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자리잡지 못하고 그냥 배설하게 해주는 원리"라고 말했다. 특히 방사성 요오드의 피해는 평소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고, 나이가 어릴수록 크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요오드를 따로 먹어야 될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한국 영토 내로 방사성 물질이 침투할 가능성은 없다. 따라서 요오드를 따로 복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최근 인터넷과 약국 등지를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요오드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도 큰 도움이 안된다. 평소와 같이 식품을 통해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현재 요오드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0.1~0.15mg, 상한섭취량은 3mg이다. 다시마 2g은 3.5mg, 마른 김 1장에는 0.071mg의 요오드가 들어있으므로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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