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뉴트리션
키친 허브의 대명사, 향긋한 '바질'
취재 김민정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입력 2011/03/14 08:51
바질은 잎을 뜯기만 해도 공기 중에 향이 퍼질 정도로 향이 강하다. 과거에는 신경통이나 류머티즘 약으로 사용됐고,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코로 향기를 흡입했다. 바질은 머리를 맑게 하고 두통을 개선하며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이 되고, 지성피부인 사람의 피부미용에도 좋다. 정신적인 피로를 해소하고 불면증, 우울증, 긴장감, 무력감은 물론 나쁜 생각을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바질은 요리에 폭넓게 사용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를 비롯한 서양요리에 자주 등장하며 향을 돋우고 맛을 좋게 한다. 샐러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각종 고기 및 생선 요리, 수프, 스튜, 소스 등 폭넓게 이용한다.
바질은 자극이 심해 과용하면 안 된다. 오홍근 원장은 저서 《아로마테라피 핸드북》에서 ‘바질은 자극이 심해 과다 사용하면 마비를 일으키거나 의식이 혼탁해질 수 있으므로 임산부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자는 사용을 금한다’고 했다. 생바질은 유명 백화점의 식품 코너, ‘한남슈퍼마켓’ ‘해든하우스’ 등 외국식품 판매점,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인터넷 허브 판매 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바질은 쓴맛과 매운맛이 있어서 샐러드 재료로 알맞다. 바질 샐러드에는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가 잘 어울린다. 그릇에 생바질,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소스나 드레싱을 뿌려 먹는다.
How to 2 차로 즐겨요
바질을 가장 손쉽게 즐기는 방법은 차로 마시는 것이다. 커피나 홍차, 음료수 등 마실거리가 당길 때 바질차를 마신다. 뜨거운 물에 바질 마른 잎을 넣고 우려서 마신다. 취향에 따라 꿀이나 레몬을 넣는다.
How to 3 고기나 생선 요리에 사용해요
향이 강한 바질은 고기나 생선 요리를 할 때 사용하면 좋다. 고기나 생선을 굽거나 조릴 때, 양념에 재울 때 바질을 넣으면 누린내와 비린내가 사라진다. 생잎이나 마른 잎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시판되는 바질가루를 사용해도 된다.
How to 4 드레싱을 만들어요
바질 생잎으로 드레싱을 만들 수 있다. 유리병에 바질 생잎과 식초(바질 생잎의 8배)를 넣고 밀봉해 2주간 숙성시킨 뒤 다른 병에 옮겨 담는다. 바질 향이 우러나면 생잎을 빼낸 후 드레싱으로 사용한다. 채소샐러드 드레싱으로 적당하다.
How to 5 페스토도 있어요
페스토(Pesto)는 바질로 만든 소스로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사용한다. 바질, 올리브오일, 마늘 등을 넣고 가열, 조리하지 않은 채 만든 신선한 소스로
파스타 요리에 많이 넣는다. 파스타는 물론 채소샐러드에 곁들여도 좋다.
How to 6 목욕할 때 써요
바질은 정신적인 피로를 해소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목욕할 때 사용하면 좋다. 바질 입욕제는 에센셜 오일과 가루가 있다. 욕조에 목욕물을 받은 뒤 오일은 1~2방울, 가루는 1~2큰술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