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섹스 궁금증,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취재 이미영 기자 | 사진 차병곤(스튜디오 100)

남들에게 물어보기엔 부끄럽고 혼자 고민하자니 뾰족한 비책이 안 떠오르는 미궁의 섹스 솔루션. 이제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의 김경희 원장에게 당당하게 상담받자.

Q. 남편과 섹스할 때 종종 소변 욕구를 느낍니다. 화장실에 가겠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꾹 참고 섹스를 하고, 끝나자마자 화장실을 달려갑니다. 왜 소변 욕구를 느낄까요? 소변 욕구를 참고 섹스를 해도 문제는 없을까요? 박나영(36·가명)
여성의 방광 내에 소변이 차 있는 경우 남성 상위 체위 시 방광이 눌려 소변이 마려울 수 있다. 대개 관계 전 소변을 비웠다면 요의를 느껴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러나 빈뇨, 야간뇨,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을 동반하는 과민성 방광 환자는 섹스 중 방광이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화장실을 가야 할 정도의 극한 요의를 느낄 수 있다. 이로 인해 성관계를 기피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 경우 평소에 과민성 방광의 근본적인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그밖에 방광이 질 쪽으로 처지는 방광류가 있어 남성의 페니스가 늘어진 방광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심하게 요의가 발생할 수 있다.

Q. 얼마 전 섹스할 때 생리기간도 아닌데 침대 시트에 살짝 묻을 정도로 피가 나왔습니다. 격렬한 섹스로 인해 질이 찢어진 것일까요? 특별히 아프지는 않은데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송은아(37·가명)
성교 후 질 출혈은 심각한 질병은 아니다. 정상적인 성교 후에 소량의 출혈(접촉 출혈)은 비교적 흔하기 때문이다. 성행위가 격렬했던 경우 여성의 질에 마찰로 생기는 상처가 출혈의 원인일 수 있다. 출혈이 2~3일이 지나도 멈추지 않거나 출혈량이 더 많아진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섹스로 질이 찢어진 경우 생기는 출혈은 특정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다. 그러나 생리기간도 아니고 특별히 아프지도 않다면 자궁경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그 외에 자궁경부의 폴립, 전정염, 요도카룬클, 자궁경부암, 초기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에서 성교 후 질 출혈이 보일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Q. 오럴섹스를 좋아하는 남편이 페니스를 들이밀 때마다 청결하지 않은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오럴섹스 후 키스를 하기도 하는데 괜찮은지, 남성 전용 청결제가 있다는데 남편에게 권해도 좋을까요? 이소진(39·가명)
남편과 오럴섹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상대가 성감염균 측면에서 단일 파트너로 완전히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오럴섹스를 통한 구강 내 감염을 100% 안심할 수 없다. 남편과의 관계 후 지속적으로 방광염이나 질염이 반복된다면 성감염균 검사를 받아 본다. 양성반응을 보인다면 오럴섹스 시 안전할 수 없으니 남편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성감염균 감염이 아니더라도 남편의 페니스가 청결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은 귀두의 지방성 분비물인 스메그마(Smegma) 때문이다. 최근 시판되는 남성 청결제는 단순한 세정제와는 달리 천연성분을 이용한 항균에 중점을 두므로 남편에게 권해도 좋다.

Q. 콘돔 느낌이 싫다는 남편 탓에 질외사정으로 1년째 피임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느낌(?)도 살리면서 안전한 섹스를 할 수는 없을까요? 고선영(33·가명)
질외 사정은 절정의 순간에 실행도 어렵고 실패하기 쉬운 피임 방법이다. 남성에겐 가장 쉬우면서도 안전한 피임 기구는 콘돔이 유일하다. 콘돔에 거부감이 있는 남성이라면 10~20분이라는 짧은 시술 시간과 저렴한 비용, 100%의 피임 효과에 복원도 가능한 정관수술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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