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폐경기증후군 증상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과 조숙행 교수팀은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로 진단받은 40~64세 여성 152명을 대상으로 폐경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에 따라 폐경기증후군 증상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폐경기는 노화의 증후다’ ‘폐경기 여성의 배우자들은 폐경기 여성을 매력이 없다고 느낀다’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여성이 ‘폐경이 되면 더 이상 임신을 하지 않아 홀가분하다’ ‘폐경이 되면 월경의 번거로움이 없어 편하다’등의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여성보다 홍조, 두근거림, 질 건조, 수면장애, 근육통, 신경과민, 우울 등 자신의 폐경기증후군 증상을 심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폐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은 꾸준히 발표돼왔다.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신체적 불평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동일한 자극을 더 고통스럽게 평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조숙행 교수는 “우울하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각종 질병이 생기는 것처럼 사람의 심리상태는 신체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폐경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폐경에 따른 신체의 변화와 증상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선병원 여성건강연구소 정지학 소장은 “폐경이 오면 호르몬 분비량이 낮아지면서 안면홍조, 골다공증, 갑상선질환, 비뇨생식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이 풍부한 우유, 콩,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을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 폐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