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모(男,32)씨의 일상은 늘 스마트폰과 함께한다. 매일아침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조간뉴스를 검색하고 오늘의 날씨와 일정을 확인한다. 출근길에는 음악을 듣거나 외국어 동영상강의를 들으며 지루함을 달랜다. 스마트폰을 통해 화상회의를 할 때도 있다. 퇴근길도 역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검색하고 다운받아 활용하다보면 어느새 집에 도착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편리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한편, 사용자들의 손가락과 손목 근력은 점점 약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터치화면에 손가락과 손목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무리가 따른다. 손가락의 감각이 점점 무뎌지면서 손목까지 찌릿해지거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의 원인은 손목의 힘줄이나 근육 손상에 따른 수근관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잘 알려진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수근관)가 좁아지면서 내부 압력이 증가해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눌리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나 충격으로 인해 발생되며, 집안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가 흔히 겪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수근관증후군에 걸리더라도 초기 증상은 뚜렷하지 않다. 통증이 있다 하더라도 손가락이 눌리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손목이나 손바닥이 시큰거리는 정도이다. 증상이 점점 진전되면 팔의 근력이 떨어져 물건을 들었다가도 쉽게 떨어뜨리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연세이김통증클리닉의 김원주 원장은 “수근관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의 초기 단계는 핌스(FIMS)요법 등 근육과 인대강화 시술을 통해 통증의 근본원인을 제거해주는 방법으로 치료가능하다”며 “통증을 방치하거나 신경압박정도가 심하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면 손목이나 손가락 사용을 잠시 멈추고 가볍게 주물러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등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