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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쇠 콘돔’ 인기…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3/07 13:21
국소마취 성분인 3.5%의 벤조카인이 우윳빛 크림 형태로 콘돔 내부에 들어 있어 콘돔을 끼우고 성관계를 갖는 동안 서서히 남성의 ‘물건’이 마취돼 사정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 콘돔은 착용 후 3분이 지나면 남성의 성기를 둔감하게 해 성관계 시간을 5배 이상 늘려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작용 위험도 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벤조카인’ 때문에 혈색소와 산소가 정상적인 결합이 이뤄지지 않는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고농도의 벤조카인을 사용하다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벤조카인이 적혈구의 산소 전달 능력이 저하시켜 피부 변색, 구역, 피로 등 가벼운 부작용에서부터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는 것. 특히 귀두 점막에 감염과 손상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자도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벤조카인 사용 후 증상을 잘 관찰하고 부작용이 의심스러운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연세우노비뇨기과 진옥현 원장은 “벤조카인이 들어있는 콘돔을 착용하는 남성 뿐 아니라 콘돔이 찢어질 경우 여성에게도 약품 성분이 질 내로 들어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